‘숲가꾸기’ 사업…키 작은 활엽수 베어내 산불 키웠나 목재·에너지원 가치 높아 침엽수 선호한 역사 “혼효림·복층림 등 자연림 지켰다면 토양, 그나마 덜 건조했을 것” 지적도 2020년께 경상북도 봉화군의 숲가꾸기 사업을 한 소나무림의 모습. 나무 사이의 간격이 넓고 반듯하게 자란 소나무가 주로 많다. 홍석환 교수 제공 경상북도 울진과 강원도 삼척, 강릉, 동해 등 동해안을 타고 오르는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는 유달리 심했던 겨울 가뭄과 강한 바람을 꼽는다. 이에 더해 기름 성분이 많은 소나무림이 많아 빨리, 멀리 불이 번질 수 있었다고도 분석된다. 2종 이상의 수종을 함께 자라게 하는 혼효림이나 키가 다른 나무들이 어울려 자라는 복층림 등 자연스러운 숲으로 유지하지 않고, 소나무 중심의 식재·솎아베기(간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