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
입력 : 2023.08.01 03:00 수정 : 2023.08.01. 03:03 김상민 기자
나무쟁반에 아크릴(30×19㎝)
금방 시들어 죽을 줄 알았는데….
꾸역꾸역 삭막한 환경 속에서도 버티며 살아남아 있습니다.
언제 이곳에 왔는지 기억도 안 나지만,
처음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예쁜 식물이었는데
어느 순간 이파리 몇개 남지 않은 다 죽어가는 식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금방 죽을 줄 알았던 것이
이렇게 몇년 동안 내 작업실에서 말없이 잘 버텨주고 있습니다.
가끔씩 형광 초록빛 새싹으로 나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작고 수수하지만 예쁜 꽃을 피워 내게 선물을 주기도 합니다.
삭막한 무채색 공간 사이에서 예쁜 초록색으로 나의 눈을 쉬게 해 주는 고마운 식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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