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어른이 부재하는 대학입력 : 2025.01.21 21:06 수정 : 2025.01.21. 21:11 김월회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어른은 나이를 먹는다고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 ‘큰어른’은 더욱더 그렇다. 관건은 나이가 아니라 ‘나잇값’이다. 먹은 나이만큼 그 값을 해야지 어른도 되고 또 큰어른도 된다. 나잇값을 한다고 함은 그 나이답게 행한다는 뜻이다. 열다섯 살이 되면 학문에 뜻을 두고 서른이 되면 어른으로 우뚝 서며, 마흔이 되면 미혹되지 않고 쉰에는 천명을 깨닫는다는 공자의 통찰이 나이다움의 대표적 예다. 나이 예순에 마음의 평정을 이루고, 일흔에 마음먹은 모든 것이 천도, 다시 말해 하늘의 도리에 어긋나지 않음도 마찬가지다. 나이다움에 대한 오래됐지만 여전히 울림이 큰 가르침이다.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