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의 추억 [말글살이]수정 2024-05-02 18:44 등록 2024-05-02 14:30 나는 거짓말쟁이다. 선생이란 직업이 주는 허명에 속아 고매한 성품의 소유자로 추켜세우기도 하지만, 헛짚었다. 밤낮없는 거짓말! ‘사실과 다르게 꾸민 말’이라고 하지만, 먹물들의 거짓말은 성격이 다르다. 보통의 거짓말은 그야말로 세상에서 벌어진 일과 다르게 말하는 것이다. 한 것을 하지 않았다고, 하지 않은 걸 했다고 한다. 진위가 가려지면 비난과 처벌을 받거나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 화끈하다. 물건을 훔치고도 안 훔쳤다고 말하면 비난받아 마땅하다. 비리를 저지르고도 그러지 않았다고 우기는 사람은 법적 처벌과 사회적 몰락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저러는 걸 테고. 스스로를 속이는 거짓말은 얄궂다. 남들은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