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통한 삶이라 웃을 수 있다기자김은형수정 2024-07-11 14:02 등록 2024-07-11 10:55 영화 ‘퍼펙트 데이즈’. 티캐스트 제공 비슷한 성향의 ‘중년 구락부’ 아니랄까 봐 요즘 내 페이스북 피드는 최근 개봉한 영화 ‘퍼펙트 데이즈’ 예찬으로 도배돼 있다. 나 역시 이 영화 전도사가 되어 성실한 전도 활동을 하고 있지만 인생의 새로운 좌표를 만난 듯한 찬사를 반복해 듣다 보니 내 비뚤어진 마음에 의심의 작은 모닥불이 지펴진다. 나는 정말 영화 속 히라야마(야쿠쇼 코지)의 삶에 반한 것일까? 정말? ‘퍼펙트 데이즈’는 이율배반적 표현이지만 ‘나는 자연인이다’의 도시 버전 같은 영화다. 육십 대 후반 정도로 추정되는 독신의 히라야마는 매일 새벽 눈을 뜨면 집 앞 자판기에서 커피 한 캔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