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목적으로 대하라” 칸트의 도덕법칙이 말하는 것 [고명섭의 카이로스] 지난 대선 기간 중에 ‘최저 임금 제도’나 ‘노동 시간 규제’ 같은 사회적 방어 장치를 뜯어내겠다는 공언이 유력 후보의 입에서 쏟아져 나왔다. 국가를 이끌어가는 자의 임무를 생각하지 않는 발언이다. 구성원 다수의 취약한 인간성을 보호하는 장치를 철폐하는 데 국가 권력을 쓰겠다고 공언하는 것은 인간을 목적으로 대하지 않고 오로지 수단으로 쓰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같다. 독일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1724~1804). 위키미디어 코먼스 니시다 기타로(1870~1945)는 일본 근대 철학의 아버지로 불릴 만한 사람이다. 일본 전통 불교 사상을 바탕에 두고 서양 철학의 언어와 개념을 자재로 삼아 자기만의 고유한 철학 체계를 세웠다. 니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