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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상실

집의 상실 입력 : 2023.09.01 20:28 수정 : 2023.09.01. 20:29 채석진 조선대 신문방송학과 조교수 모든 인류 문화에서 집은 인간의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공간으로 그려진다. 집은 비바람, 더위,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이자,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적인 공간이자, 외부 세상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상상의 공간이기도 하다. 이렇듯 전통적인 의미에서 집은 삶을 위한 공간이다. 하지만 최근의 미디어 전경에서 접하는 집은 삶의 장소라기보다 죽음의 장소인 듯하다. 일례로 최근 방영한 드라마 에서 집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떨어져 혼자 고립되어 살아가는 곳이거나, 폭력과 살인이 일어나는 주요한 공간으로 설정된다. 이제 집은 더 이상 외부 세상으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안전한 성이..

책이야기 2023.09.10

작가 황석영도 화딱지 나게 했던 이 영화

작가 황석영도 화딱지 나게 했던 이 영화 군산에서 열린 '정담시네마 시즌2'에 다녀오면서 조종안(chongani) 23.09.03 12:24최종업데이트23.09.03 12:24 영화 은 이만희 감독 유작으로 1973년 (9월호)에 발표한 황석영 작가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길에서 우연히 만난 세 주인공(영달, 정 씨, 백화)의 여정을 그린 이 영화는 한국적 로드무비 원형으로 평가받는다. 1975년 개봉작으로 흥행은 실패했지만, 제14회 대종상 우수작품상 받았으며 '한국 영화 100선'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황석영 작가는 1960년대 이후 개발과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떠돌이 노동자와 술집 작부를 소설에 등장시켜 서로의 내면을 통해 인간적 유대감을 보여준다. 삼포는 가공의 지명으로 소외층이 안식 얻을..

책이야기 2023.09.10

"8천 원에 영화 보세요" 젊은 사장님의 패기

"8천 원에 영화 보세요" 젊은 사장님의 패기 [극장 옆 독립예술전용관⑦] KU시네마테크 주현돈 대표 이선필(thebasis3) 23.09.09 11:22최종업데이트23.09.09 11:22 ▲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KU시네마테크 주현돈 대표. ⓒ 이선필 서울 광진구엔 약 150석 규모의 단관 독립예술전용관이 있다. 마니아들 사이에선 '쿠씨네'라 불리는 KU시네마테크는 서울 내에서 아트하우스 모모(이화여자대학교)와 함께 대학 캠퍼스에(건국대학교) 위치해 있는 영화관이다. 이곳은 광진구는 물론이고 강남권에서 예술영화에 배고픈 관객들까지 소화하는 소중한 공간이기도 하다. 지난 8월 30일 극장에서 만난 주현돈 대표는 해당 극장의 영사 기사 출신으로 2019년부터 직접 사업장을 인수해 운영해오고 있다. 기술 ..

칼럼읽다 2023.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