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를 아낄 이유 있나요 [똑똑! 한국사회]수정 2025-02-19 20:39 등록 2025-02-19 19:17 게티이미지뱅크 이승미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반도체물리학 박사) 쨍그랑. 바닥으로 미역국과 그릇 조각이 한데 엉켜 흘러내린다. 뒤에 다른 사람이 대기하는 줄 모른 채 식당에서 국그릇을 들고 뒤돌다가 일어난 일이었다. 아무도 안 다쳐서 다행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소하지만 사건은 벌어졌고 상황은 나빠졌는데 한마디 말이라도 걱정하는 사람이 없으니 서운한 마음도 들었다. 쓰레기가 되어버린 것들을 주워 담으며 문득 요즘 사과나 감사를 듣기가 참 힘든 세상이 되었더랬지 싶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사는 사회에서는 크건 작건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지기 마련이다. 마주 걸어오는 사람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