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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코로나 걸렸는데, 왜 누군 아프고 누군 안 아플까

똑같이 코로나 걸렸는데, 왜 누군 아프고 누군 안 아플까 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병)을 선언한 지 2년이 지났음에도 코로나19는 여전히 전 세계에서 창궐하고 있다. 지금도 하루에 100만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5억명에 근접해가고, 누적 사망자는 600만명을 넘어섰다. 사람들이 겪는 증상도 이전의 전염병과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하다. 코로나19 감염의 시작은 바이러스를 품은 비말이 공기 중을 떠돌다 입, 코, 눈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 호흡기 세포에 달라붙는 것이다. 바이러스는 세포막에 있는 ACE2(안지오텐신전환효소)라고 하는 수용체 단백질과 융합해 세포 안으로 들어간다. 세포 침투에 성공한 바이러스는 세포 안에서 급속히 증식하며 다양한 증상을 일으킨다. 보건 당..

칼럼읽다 2022.04.01

‘시대의 우울’을 건너는 법

‘시대의 우울’을 건너는 법 고영직 문학평론가 우울한 사람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 블루’의 영향이 크겠지만, 세상일도 그렇고 사람들과의 관계 또한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우울한 마음 상태에 사로잡힌 경우가 적지 않다. 내 주변에도 혼자 사는 것은 외롭지만, 같이 사는 것은 괴롭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울증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일상에서 ‘기쁨’의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러한 사람들이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알 리 만무하다. 우울증은 심지어 자기 자신은 물론이요, 공동체까지 파괴한다. 우울한 대한민국의 자화상은 미룰 수 없는 사회문제가 되었다. 우울증 환자들에게 3월은 잔인한 달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월별 진료 추이에 따르면, 3월에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20..

카테고리 없음 2022.04.01

학생들에게 세계사 수업 맡긴 선생님, 아이들이 열광한 이유

학생들에게 세계사 수업 맡긴 선생님, 아이들이 열광한 이유 20년 전,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실을 만든 선생님... 한국에서도 '삶을 위한 교육'은 가능하다 책동네박선영(news) 은 밀린 숙제를 해치우듯 하루 만에 완독할 수 있을 만큼 쉽게 읽을 수도 있지만, 차마 가볍게 책장을 넘길 수 없는 책이었다. 고등학교에서 수학과 물리, 천문학을 가르치는 헤닝 아프셀리우스의 교육 철학과 그만의 교육 방식을 접하고 난 뒤 나는 하루에 한 명씩, 모두 10명에 이르는 덴마크 교사들의 이야기를 천천히, 그렇지만 깊이 있게 경청하기로 했다. 그들이 가르치는 교실에는 일방적으로 교사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하는 학생이 아닌 교실의 주체인 '젊은 어른들'이 있었다. 교사들은 그들만의 전유물이라 여겼던 교실의 권력에 집착하..

칼럼읽다 2022.03.27

윤석열 특별고문 이배용, '친일·독재 미화' 역사교과서 국정화 참여

윤석열 특별고문 이배용, '친일·독재 미화' 역사교과서 국정화 참여 [단독] 교육부 '역사교과서 국정화 백서'에 편찬심의위 부위원장 참여 명시... 회의 등 참석 22.03.24 16:06l최종 업데이트 22.03.24 16:49l윤근혁(bulg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24일 특별고문으로 위촉한 이배용 전 한국학중앙연구원장(전 이화여대 총장)이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교과서 편찬심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는 자료가 확인됐다. '친일독재 미화' 비판을 받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참여로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국정교과서 편찬심의위 부위원장 선출된 이◯◯, 누구?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015년 10월 1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한국사 국정교과서를 '올바른 교과서'라고 명명..

칼럼읽다 2022.03.27

교육부가 없어질 자리

교육부가 없어질 자리 천정환 성균관대 교수· 저자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이명박 정권(MB 정권)에서 교육부 장관을 지낸 이주호 교수 등이 교육개혁의 방안으로 교육부 해체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의 통합방안을 제기했다. 이는 지금 대통령 당선인 측이 벌이는 다른 일들처럼 충분한 검토와 공론화 없이 진행된다면 또 다른 재앙이 될 것이다. 교육부 해체는 약간의 긍정적 가능성과 함께 엄청난 현실적 위험을 내포한 일로 보인다. 한국 대학의 병통은 세 기득권 카르텔에서 비롯된다. 제일 큰 첫 번째 암종은 부패하고 무능한 일부 사학재단, 둘째는 교육부와 그 주변 관료집단, 세 번째는 일부 정규직 교수들이다. 이들은 대학이 차별과 불평등을 생산하는 기지가 되게 했고, 또 대학을 그 자체로 한국에서 가장 비민주적이고 불평등한..

칼럼읽다 2022.03.27

2022년, 몽진과 파천 / 안영춘

2022년, 몽진과 파천 / 안영춘 같은 뜻을 지닌 몽진(蒙塵)과 파천(播遷)은 고귀하면서도 누추한 표현이다. 오직 임금에게만 쓸 수 있지만, 궁을 버리고 몸을 피할 수밖에 없는 딱한 행위를 이른다. 몽진은 ‘먼지를 뒤집어쓴다’는 뜻이다. 중국 당나라의 시성 두보의 ‘춘망’(春望)에 나온다. 제아무리 임금이라도 피난길에는 먼지를 뒤집어쓸 수밖에 없다. 몽진에는 시적 파토스가 서려 있다. ‘임금이 자리를 옮긴다’는 뜻의 파천은 상대적으로 덤덤하다. 하지만 실상은 한층 누추하다. 1896년 2월11일 이른 아침 궁녀 교자(가마) 두대가 경복궁 영추문을 빠져나갔다. 한대에 둘씩 ‘합승’하고 있었다. 교자는 1㎞ 남짓 떨어진 러시아공사관 앞에 멈춰섰다. 상궁 옷차림의 네 사람이 내렸다. 하지만 그중 둘은 여장 ..

칼럼읽다 2022.03.27

[11회 비정규 노동 수기 공모전 우수상] 작은 것이 작게 느껴지지 않는 삶 (하) / 서총명

[11회 비정규 노동 수기 공모전 우수상] 작은 것이 작게 느껴지지 않는 삶 (하) / 서총명 11회 비정규 노동 수기 공모전 우수상 사람이 치사해지는 게 한순간이었다. 쿠팡, 신문배달 아저씨들과 엘리베이터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했다. 엘리베이터를 두고 눈치싸움을 벌이다니 참 유치한 일이지만 그렇게 됐다. 내가 먼저 엘리베이터를 타는 날에는 독점하기 위해 배달이 15층이면 15층, 16층을 함께 눌렀다. 서총명 | 맨홀 점검 노동자 한 가지 일만으로는 생활이 안 되는 시대이다. 부업을 해야 생활을 유지할 수 있어서 새벽에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우유배달을 선택했다. 일주일에 3일만 배달하면 되고, 시간도 내가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새벽 1시쯤 대리점에서 그날의 우유를 수령하는데, 배달..

책이야기 2022.03.24

[11회 비정규 노동 수기 공모전 우수상] 작은 것이 작게 느껴지지 않는 삶 (상) / 서총명

[11회 비정규 노동 수기 공모전 우수상] 작은 것이 작게 느껴지지 않는 삶 (상) / 서총명 2020년 8월 도로 위에서 맨홀 점검을 할 때, 다른 안전장치 없이 라바콘만 세워둔 채 작업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모습이다. 서총명 제공 2019년에는 우유배달을 했고, 2020년부터 맨홀 점검 일을 했다. 우유배달은 7개월간 서울 목동지역에서 했다. 이후 2020년 6개월간 하수도 맨홀 점검에 이어 2021년 역시 같은 시간만큼 상수도 맨홀 점검 작업을 했다. 이 글은 상하수도 맨홀 점검과 우유배달에 관한 비정규 노동 일지다. 상수도와 하수도는 도시위생에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공급은 상수도로, 배출은 하수도로 이뤄지는데 이 상하수도의 청결이 도시와 시민들의 위생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길을 가다 보면 같..

책이야기 2022.03.24

‘1호’의 설레는 장면

‘1호’의 설레는 장면 박태근 위즈덤하우스 편집본부장 시작, 출발, 처음. 늘 설레는 장면이다. 그 앞에 서 있는 이들의 활기는 그야말로 생생하다. 더군다나 수천만의 유권자가 참여하여 출발할 이를 정하고, 언론과 시민이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집중하는 상황이라면, 방향과 무관하게 정말 잘해보고 싶은, 잘해내야겠다는 다짐으로 충만하지 않을까 싶다. 모든 말과 행동과 선택이 한 시기의 1호로 기억되고 기록된다는 점에서는 책임과 부담이 적지 않겠지만, 두 마음을 비교한다면 역시 신나는 쪽이 확연하게 앞서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게 각별히 주의하며 발을 내디뎌야 하겠지만 말이다. 이와 비교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뜻을 세우고 펴낼 이야기를 택한다는 점에서 출판사가 첫 책을 펴내는 마음을 떠올려..

책이야기 2022.03.24

백신은 왜 ‘감염의 안전벨트’인가…자연면역과 백신면역의 차이

백신은 왜 ‘감염의 안전벨트’인가…자연면역과 백신면역의 차이 주철현의 코로나 디코딩 | ⑥ 백신에 대한 오해와 진실㈛ 감염 못 막아도 위중증 위험은 막아 백신이 만든 항체 활성 기간 끝나도 기억세포로 남아 면역력 장기간 유지 이전 두 칼럼에서는 오미크론으로 백신 집단면역이 무너진 이유, 그럼에도 백신이 위중증을 막는 이유, 그리고 RNA 백신이 효과적인 만큼 부작용도 강한 이유를 알아보았다. 이번에는 자연면역과 백신면역의 비교를 통해 기본접종이 장기적으로 유효한 이유, 노년층에 추가접종이 권장되는 이유, 어린이 접종을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이유를 확인해 볼 것이다. 비가 오면 사고율이 치솟는 위험한 도로가 있다고 하자. 사고 분석 결과 안전벨트를 한 경우 4%, 하지 않은 경우는 40%가 사망하였다. 첫 ..

칼럼읽다 2022.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