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366

뒤늦게 만난 ‘몽실 언니’

뒤늦게 만난 ‘몽실 언니’ 입력 : 2023.06.12 03:00 수정 : 2023.06.12. 03:03 조광희 변호사 몽실이 살았던 세상에 비한다면 풍요롭고 화려한 세상이 도래했다 그런데 삶은 왜 이리 공허한가 또 이 멋진 신세계의 그늘에는 얼마나 많은 몽실들이 있을까 유명하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의 목록이 누구에게나 있다. 내게는 가 그중 하나였다. 자주 가는 도서관의 인터넷 계정에는 ‘관심 도서목록’이 있는데 를 그 목록에 올려둔 지도 일 년이 넘었을 것이다. 어쩐지 매번 우선순위에서 밀려 읽지 못했다. 맑은 하늘과 깨끗한 공기가 예사롭지 않은 날, 글을 쓰려고 도서관에 갔다가 문득 이 책이 생각났다. 서가에서 찾은 는 무척 낡아 있었다. 저자인 권정생 선생의 동화 을 이십여년 전에 읽은 적이 ..

책이야기 2023.07.07

한옥, 숲속, 루프탑... 도서관의 무궁무진한 변신

한옥, 숲속, 루프탑... 도서관의 무궁무진한 변신 7명의 문우와 함께 떠난 전주 시내 도서관 여행 23.06.27 09:44l최종 업데이트 23.06.27 10:00l 정미란(jmr6114) 글쓰기 문우들과 첫 야외나들이로 '전주도서관여행'을 일정표에 넣으며 기다림과 설렘으로 맞이한 날은 마침 단옷날(6월 22일)이었다. 창포에 머리 감고 수릿떡을 만들며 그네를 뛰고 단오부채 만들었다던 날.남성지배사회에서 여성의 몸짓과 소리가 하늘 높이 울려 퍼져도 용인되던 날. 지금 우리들에게 그런 내심을 품으라 누가 말하지 않지만 우리의 여행길이 마치 그 옛날 단오날 쏟아졌던 여인네들의 항거 같았다. 그렇게 일곱 명의 문우 여성들이 함께 여행길에 나섰다. 매력적인 독서공간들 "와~ 도서관이 이렇게 아름다워도 되는 ..

책이야기 2023.07.03

어른도 못 피한 부산 스쿨존 사고... 사서·교사들이 분노한 까닭

어른도 못 피한 부산 스쿨존 사고... 사서·교사들이 분노한 까닭 신호등 꺼진 북구 백산초 통학로서 트럭에 치인 사서교사, 3주째 의식불명... 이 지역, 전수조사에서 빠져 23.07.03 14:13l최종 업데이트 23.07.03 14:25l 김보성(kimbsv1) ▲ 지난달 19일 부산 북구 백산초 앞 도로에서 집으로 가던 사서 교사가 좌회전하던 1톤 트럭에 치여 의식불명에 빠졌다. 사고 3주째인 3일 돌아본 사고 현장. 가족과 여러 단체의 재발방지 요구에도 신호등은 차량 정체 문제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 김보성 "너무 화가 나요.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에선 모두가 안전해야 하지 않나요?" 3일 부산 북구 백산초등학교 옆으로 경사로를 올라가던 한 주민은 지난달 교통사고 이후에도 황색 신호만 ..

책이야기 2023.07.03

문학계 "안도현 통영 특강 취소 부끄럽다"

문학계 "안도현 통영 특강 취소 부끄럽다" 남석형 기자 (nam@idomin.com)노출 2023-06-06 14:50 화 정선호 경남작가회의 회장 자성 목소리 "통영문인협회·시 특강 취소 사유 밝혀야" "문인들은 인간에 대한 예의부터 지켜야 한다." 경남 문학계가 '안도현 시인 통영 문학 특강 취소' 관련해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선호 경남작가회의 회장은 6일 입장문을 통해 "안도현 시인 특강 취소에 대해 같은 경남지역에서 활동하는 문인으로서 매우 착잡하고 부끄럽고"고 밝혔다. 정 회장은 "문인들은 작품 수준 이전에 항상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키려 노력하고 윤리·도덕 등 사회적 합의를 앞장 서서 준수해 왔다"며 "그렇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선도해야 할 문인 단체가 안도현 시인 특강을 석연치..

책이야기 2023.07.03

<조선> 원고료 받는 편한 삶 원하나?

원고료 받는 편한 삶 원하나? 안도현 시인 '조선닷컴 러브레터' 연재놓고 훼절 논란 03.05.26 22:05l최종 업데이트 03.05.27 22:26l 손병관(patrick21)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연탄재...'로 시작하는 시 '너에게 묻는다'와 베스트셀러 '연어'로 유명한 시인 안도현(43·www.ahndohyun.com)씨가 최근 인터넷 조선일보 '조선닷컴'에 '러브레터'라는 연재물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안씨의 이 같은 행보는 ▲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 ▲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지지 ▲ 최근의 보수파 '색깔론' 비판 등의 전력에 비추어 부적절한 선택이라는 지적들이 많다. 안씨가 '러브레터'를 쓰기 시작한 것은 지난 15일. ..

책이야기 2023.07.03

신춘문예 10년 낙선한 작가가 '실패로 이룬 꿈'

신춘문예 10년 낙선한 작가가 '실패로 이룬 꿈' [인터뷰] 전혜지 작가... "실패해도 괜찮아요" 23.07.01 21:03l최종 업데이트 23.07.01 21:03l글: 이수현(soohyune)방혜린(egg116) 세상의 수많은 일이 성공과 실패로 판가름 난다. 입시, 취업 등 각종 시험에서는 합격과 불합격으로, 스포츠 경기에서는 승리와 패배로 성공과 실패가 결정된다. 사람들은 어릴 적부터 크고 작은 다양한 실패를 경험하지만, 실패를 마주하는 것은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 일이다. 실패를 겪을 때마다 좌절하고 자책하며, 때로는 자신의 꿈과 목표를 포기하기도 한다. 작가 지망생들에게 성공과 실패를 뜻하는 단어 중 하나는 신춘문예의 '당선'과 '낙선'이다. 신춘문예는 신문사에서 매년 개최하는 신인 작가 발..

책이야기 2023.07.02

‘하얀 전쟁’ 소설가 겸 번역가 안정효 별세

‘하얀 전쟁’ 소설가 겸 번역가 안정효 별세 입력 : 2023.07.01 17:59 수정 : 2023.07.01. 18:06 김세훈 기자 소설가 안정효씨(82) 연합뉴스 베트남 전쟁 참전 경험을 바탕으로 장편소설 ‘하얀 전쟁’ 등을 쓴 소설가 겸 번역가 안정효씨가 1일 별세했다. 양년 82세. 유족에 따르면 안 작가는 최근 암으로 투병하다 이날 오후 3시쯤 숨을 거뒀다. 고인은 194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64년 영어 신문 ‘코리아 헤럴드’ 문화부 기자로 일하다 군에 입대해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 베트남에서 ‘코리아 타임스’에 ‘베트남 삽화’를 연재하고 베트남과 미국의 신문·잡지에도 기고했다. 베트남전 경험을 바탕으로 1985년 계간 ‘실천 문학’에 ‘전쟁과 도시’(하얀 ..

책이야기 2023.07.01

프리미엄 소설가 신이현의 양조장에서 만난 사람 ㅣ 3화

프리미엄 소설가 신이현의 양조장에서 만난 사람 ㅣ 3화 양조장 그림 그리러 제주도에서 비행기 타고 와요 내겐 너무 다정한 만화가 연돌의 경우 프랑스 파리에서 와인을 홀짝이던 소설가 신이현이 충북 충주에서 사과 농사를 짓고 양조장을 만들었습니다. 와인만큼이나 수다 떨기를 좋아하는 그가 달콤하게 와인 익어가는 냄새가 나는 양조장에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를 들려줍니다.[편집자말] "아니, 떨어졌다고? 진짜?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뭐가 잘못된 것일 거야. 항의해야 돼!" 만화영상진흥원에서 하는 창작지원사업에 낸 계획서가 인터뷰에서 떨어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우리는 망연자실하면서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펄펄 뛴다. 공모사업 지원금으로 1년 동안 내가 하는 양조장과 농사 이야기를 만화로 그리겠다는 계획이 다 틀..

책이야기 2023.06.18

서점에 오시면 작가가 책을 드립니다

서점에 오시면 작가가 책을 드립니다 입력 : 2023.06.03. 03:00 김민섭 사회문화평론가 두 달 전 작은 서점을 열었다. 귀한 지면을 개인 홍보에 쓰는 것 같아 그간 굳이 쓰지 않았는데, 얼마 전 오픈 이벤트 하나가 끝나 그 감상을 적어두려 한다. 이 서점은 5평 남짓한, 8명이 들어오면 꽉 차는 아주 작은 공간이다. 그래도 책을 팔고, 사람을 만나고, 책을 만든다. 얼마 전 소설집 으로 유명한 김동식 작가와 서점에서 만나자고 이야기를 나눴다. 북토크를 하면 2시간 정도 몇명의 사람들과 함께 진행하고, 그들의 책에 서명을 해주고 작가는 곧 떠날 것이었다. 그러기엔 무언가 아쉬웠다. 그래서 그에게 물었다. 혹시 제가 절반, 작가님이 절반을 부담해, 1박2일 동안 서점에 오는 모든 사람에게 책을 사..

책이야기 2023.06.18

스마트폰 없이는 불안한 시대에 사서가 직업입니다

스마트폰 없이는 불안한 시대에 사서가 직업입니다 상황별로 어울리는 몇 가지 책을 추천합니다 23.06.09 15:18l최종 업데이트 23.06.09 16:05l 김은미(woori74) ▲ 북큐레이션 코너 사서의 독서취향 ⓒ 김은미 "어떤 일을 하십니다?" 누군가가 직업을 묻는다. "사서입니다." "그럼 책 많이 읽으시겠네요." 25년 동안 수없이 들었던 도돌이표 질문과 답변이다. 초보 사서 시절, 사서는 무조건 책을 많이 읽을 것이고 읽어야만 한다고 단정 짓는 뉘앙스의 말들이 조금은 불편하기도 했다. 책이 좋아서 사서가 된 경우도 있겠지만 그 외에도 수많은 이유들이 존재했을 텐데 말이다. 나는 처음부터 책이 좋아서, 책을 읽지 않으면 어떻게 될 것 같아서 사서라는 직업을 선택한 사람은 아니다. 그래서 한..

책이야기 2023.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