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만난 ‘몽실 언니’ 입력 : 2023.06.12 03:00 수정 : 2023.06.12. 03:03 조광희 변호사 몽실이 살았던 세상에 비한다면 풍요롭고 화려한 세상이 도래했다 그런데 삶은 왜 이리 공허한가 또 이 멋진 신세계의 그늘에는 얼마나 많은 몽실들이 있을까 유명하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의 목록이 누구에게나 있다. 내게는 가 그중 하나였다. 자주 가는 도서관의 인터넷 계정에는 ‘관심 도서목록’이 있는데 를 그 목록에 올려둔 지도 일 년이 넘었을 것이다. 어쩐지 매번 우선순위에서 밀려 읽지 못했다. 맑은 하늘과 깨끗한 공기가 예사롭지 않은 날, 글을 쓰려고 도서관에 갔다가 문득 이 책이 생각났다. 서가에서 찾은 는 무척 낡아 있었다. 저자인 권정생 선생의 동화 을 이십여년 전에 읽은 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