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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역사 품은 도서관, 한국의 오늘을 묻다

시간과 역사 품은 도서관, 한국의 오늘을 묻다 [.txt] 국권 상실 현장과 자살한 권력자 집 공화당 당사, 항쟁과 학살 장소 등 정치·역사 연결고리 도서관 조명 이문영기자 수정 2025-03-14 09:33 등록 2025-03-14 05:00  김대중 대통령이 ‘사직동팀’ 폐지 방침을 발표한 2000년 10월16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사직동팀 건물(현재 서울특별시교육청어린이도서관 문화관) 정문이 굳게 닫혀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어린이들을 위해 설립(1979년)된 시립도서관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른들이 오갔다. 책 읽는 아이들의 눈망울을 가면처럼 앞세운 그들은 도서관 건물 한 동을 차지한 채 무언가로 분주했다. 1983년 서울시가 도서관을 증축한다며 위장 예산을 편성해 2층 건물을 3층으로 올렸다..

책이야기 2025.03.14

믿는 것과 아는 것

믿는 것과 아는 것입력 : 2025.03.13 20:57 수정 : 2025.03.13. 21:02 법인 스님 화순 불암사 주지  평소 뜻이 잘 통하는 가까운 지인이 하소연을 쏟아냈다. 평생 교직에 몸담았던 어머니가 어느 순간부터 정치에 관심을 두더니, 극우 성향에 깊이 빠져 가정의 평화를 해치고 있다고 했다. 어머니는 가짜뉴스를 믿고 태극기 집회에 나가 극단적인 주장을 펼쳤다. 걱정이 많은 딸은 어머니와 여러 차례 대화를 시도했다. 어머니가 그렇게 굳게 믿고 있는 선거 부정 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어머니는 한마디도 수긍하지 않았다. 딸은 어머니가 평생 구독해 온 보수 성향의 신문이라도 읽어 보고 판단하라고 권했지만, 어머니는 그 신문들조차 이미 ‘종북 좌파’가 됐다며 반박했다. 결..

칼럼읽다 2025.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