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이병률 1나이 먹어서도 사람들 친근하게 못 맞아주더니못된 놈처럼 자기만 아느라 독기로 밀쳐만 내더니시인이라고 소개하는 이 앞에선마음이 열리고 바다가 보인다 술 한잔 오가며시인들이 원래 그렇죠, 뭐낯선 이의 말 같다 싶은 말에편 하나 끌어들인 기분 되어진탕 마시고 마시다가 바다 앞에 선다 우리 잘하고 있는 거지?처음 본 사인데 말까지 놓으면서길에 핀 꽃대를 걷어차면서도 시시덕거리는시인들의 저녁식사 유난히 쓸쓸해져 걸어 돌아오면 빈집 가득한 바람누군가 왔다 갔나 킁킁거리면늦은 밤 택시 타면서 밤길 잘 가라고 손 흔들던 시인언제 들렀다 간 건지 바다 소리 들리고무릎까지 들어온 갈대밭에 발자국이 찍혀 있다 2어찌 사는가방에 불은 들어오는가쌀은 안 떨어졌는가 살면서 시인에게만 들었던 말나도 따라 시인에게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