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라는 스승 [크리틱]수정 2025-06-11 19:31 등록 2025-06-11 19:19 김영준 | 전 열린책들 편집이사 갑자기 사장이 “성수동에서 하기로 한 이벤트는 어떻게 됐나?”고 묻는다. 아찔하게도 나는 그 일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다. 이럴 때 나는 애매한 말로 횡설수설하며 그 순간을 넘기려 할 것이다. 그런데 인공지능도 똑같이 한다. 단지 사람과 다른 점은 실행 계획이나 제휴사 이름까지 과감하게 지어낸다는 것뿐이다. 이를 인공지능의 환각(hallucination)이라 하는데, 아직 정확한 원인은 모른다. 현재의 거대 언어 모델(LLM)의 내재적 한계가 아닐까 추정할 뿐이다. 분기마다 인공지능 회사들은 환각을 획기적으로 축소했다고 홍보하지만 아직 큰 진전은 없다. 인공지능을 기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