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과 꿈의 이유를 생각한다 [서울 말고] 수정 2024-01-01 02:30 등록 2023-12-31 15:19 충북 괴산 산막이옛길의 천장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반도 지형. 괴산군 제공 백창화 | 괴산 숲속작은책방 대표 엄동설한 매서운 기운에 인적이 뚝 끊겨버린 겨울 책방에서 부부는 동굴 속 곰처럼 뱀처럼 잔뜩 웅크려있다. 지난 한해 책방은 퍽이나 조용했고 연말결산은 초라하다. 책을 읽지 않는 시대에 작은 책방의 정산 장부가 빈곤한 건 그렇다 치더라도, 여전히 쉬지 않고 많은 일을 해왔는데도 마음속 결핍이 가시지 않는 이유는 뭘까. 답을 찾아 지난 시간을 떠올려보니 내 안에 징징거리는 아기가 살고 있었다. 입으로는 미래를 이야기하면서도 마음은 아기처럼 울었다. 세상이 나아지리라는, 지역이 소멸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