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논리, 우크라이나의 이야기 백승찬 문화부 차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압도적인 군사력의 러시아가 조기에 전쟁을 끝내리라는 예상은 빗나가는 중이다. 초조해진 러시아가 조금 더 과격한 수단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은 침공 3일 전인 지난달 21일 55분간의 TV 연설에서 침공의 논리를 설명했다. 그는 상세한 통계와 함께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가 부채탕감 의무를 떠안으면서도 독립한 국가들에 경제적 지원을 했지만, 우크라이나는 반러시아 행보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냉전 시절 소련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소련 붕괴 이후 약속을 어기고 러시아 쪽으로 동진하고 있음을 비판했다.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