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어쩌다 매일 전쟁을 할까 장은교 소통·젠더데스크 “우리는 전쟁이 없는 세상을 알지 못했다.”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난 벨라루스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에서 이렇게 썼다. 그리고 또 이렇게 썼다. “나는 전쟁이 아니라 전쟁터의 사람들을 이야기한다.” 전쟁이 시작됐다.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다들 묻는다. 러시아는 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는가. 질문을 바꾸고 싶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왜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정했는가. 정치인과 군인이 나라의 이름을 독점하게 두고 싶지 않다. 정치인과 군인의 전쟁엔 승패가 있겠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겪는 전쟁엔 승자가 없다. 덜 죽었다, 덜 빼앗겼다로 승패를 가를 수 없다. 전쟁의 역사는 패배의 역사다. 상흔은 전쟁이 끝난 후에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