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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떡이 맛있었던 이유

빈대떡이 맛있었던 이유 입력 : 2023.11.16 20:38 수정 : 2023.11.16. 20:39 임두원 국립과천과학관 연구관 오늘은 갑자기 빈대떡이 먹고 싶어졌습니다. 이것저것 재료를 넣고 반죽을 만들어 기름을 두른 후 부쳐내었는데요. 분명 맛있기는 한데 뭔가 부족한 느낌입니다. 단골 전집에서 시켜먹던 빈대떡보다 풍미가 조금 약하다고나 할까요. 궁금한 것은 못 참는 성격이라 바로 한식 요리사분께 여쭤봤습니다. 그랬더니 그 비결은 다름 아닌 기름에 있었습니다. 제가 자주 하는 튀김처럼 부침의 경우도 보통은 식물성 기름을 사용합니다. 기름에는 식물성 기름, 동물성 기름, 그리고 석유라고도 불리는 광물성 기름이 있습니다. 기름이란 물보다 가벼우면서도 불이 잘 붙는 물질을 의미하는데, 모든 기름이 다 식..

칼럼읽다 2023.11.17

'대한민국 최초' 탈북청소년들의 집과 고향, 충남에 있다

'대한민국 최초' 탈북청소년들의 집과 고향, 충남에 있다 [2023충남학교 통일교실⑧] 드림학교 개교 20주년…천안에는 북한이탈 청소년들의 배움터도 23.11.16 15:34l최종 업데이트 23.11.16 16:19l 심규상(djsim) 대한민국 최초의 북한 이탈 청소년 대안교육시설은 어디일까. 지난 2003년 3월 개교한 '드림학교'다. 북한 이탈 학생들의 남한 생활 정착을 돕는 대안학교 역시 이곳, 드림학교다. 만 12세부터 25세의 무연고 북한이탈청소년을 대상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 대안 위탁교육 과정(충남 소재 초중고 일반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중 드림학교에서 생활)을 운영한다. 2003년 개교, 한국 최초의 북한 이탈 청소년 대안교육시설 드림학교가 지난 9일 개교 20주년을 기념하는 드림..

기사읽다 2023.11.17

선배가 불렀다 "이런 거 말고... 제목 10개씩 다시"

선배가 불렀다 "이런 거 말고... 제목 10개씩 다시" [제목의 이해] 문장 감각 키우기 23.11.16 17:13l최종 업데이트 23.11.16 19:58l 최은경(nuri78) 편집기자가 팀장이 되면 후배가 편집한 원고를 '데스킹'한다. 글 한 편을 독자에게 선보이기 전에 편집의 완성도와 제목, 사진, 본문 중제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그때 제목을 다시 뽑아보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 제목 한 문장을 읽었을 때 직관적으로 궁금한 마음이 들지 않거나, 재밌다고 느껴지지 않거나, 너무 착한 문장, 그러니까 공자님 말씀 같거나 등등의 이유가 생겼을 때. 그러고 나면 가끔씩 예전 일이 생각난다. 그러니까 내가 막 입사해서 편집 일을 배울 무렵 말이다. 제목을 몇 개씩 뽑아보라는 요청 ▲ 나는 번번이 싸..

책이야기 2023.11.17

[말글살이] 내색

[말글살이] 내색 게티이미지뱅크 김진해 | 한겨레말글연구소 연구위원·경희대 교수 얄궂다. ‘내-색(色)’. 색을 냄, 색을 내보임, 마음에 느낀 걸 얼굴에 드러냄. 그런 뜻이라면 ‘색내’나 ‘색냄’이라 해도 됐을 텐데, 굳이 동사 ‘내다’를 ‘색’ 앞으로 보냈다. ‘놀토, 먹방’ 같은 말이 만들어질 조짐이 오래전부터 있었나 보다. 무술에서는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격동을 겉으로 드러내지 말라고 한다. 두렵지만 두려운 내색을 하지 말고, 즐겁지만 즐거운 내색을 하지 말라는 것. 평정심과 항구여일의 풍모를 잃지 말라는 것. 무표정한 얼굴(포커페이스)을 하라는 게 아니다. 변함없는 얼굴을 하라는 것이다. 평소에 웃는 얼굴이라면 싫은 사람이 나타나도 웃고, 늘 째려보는 얼굴이라면 두려운 사람이 나타나도 째려보라는 ..

연재칼럼 2023.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