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1 7

퇴직 후 글 쓰는 사람으로 삽니다

퇴직 후 글 쓰는 사람으로 삽니다 POD 출판으로 출간작가 되기 23.11.08 10:13l최종 업데이트 23.11.08 13:15l 유영숙(yy1010) 요즘 읽는 책이 있다. 이다. 아홉 분의 작가가 글쓰기를 하며 달라진 일상을 에세이로 쓴 책이다. 전직 아나운서, 약사, 유초등교사, 전업주부, 회사원, 강사 등 직업도 다르고 나이도 다르다. 40대가 많다. 40대는 지나온 인생을 다시 돌아보고 앞으로의 인생을 깊게 생각해 보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아홉 분 모두 글을 쓰다 보니 책도 출간하여 출간작가가 되었다. 출간작가가 되면서 강의도 다니고 바쁜 일상을 살고 계시다. 가장 중요한 것이 글쓰기가 삶을 변화시키고 성장시켰다고 말한다. 지금 모두 행복하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나도 퇴직 후에 글 쓰는 ..

책이야기 2023.11.11

여행 학교, 이런 교육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여행 학교, 이런 교육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김해금곡고등학교의 2023년 여행학교 이야기 23.11.10 11:37l최종 업데이트 23.11.10 11:37l 김용만(yesyong21) 김해금곡고등학교는 경남 김해 한림면에 있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 학생들만 올 수 있는 공립대안고등학교입니다. 학생들 저마다의 색을 찾기 위해 다양한 교육활동을 진행합니다 (관련기사: 고교 교사들의 의문 그래서 탄생한 '신박한' 시험 https://omn.kr/24i5o). 1학기에는 로드스쿨로 1학년은 제주도 올레길 걷기, 2학년은 서울 탐방, 3학년은 진도 도보 여행을 다녀왔고 2학기에는 여행학교를 다녀왔습니다. 여행학교는 로드스쿨과 다릅니다. 1학기 로드스쿨이 학년별로 4박 5일간 진행되는 학년별 프로젝트라면 2학기 ..

칼럼읽다 2023.11.11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어디 계시나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어디 계시나요 입력 : 2023.10.27 21:05 수정 : 2023.10.27. 21:06 오정은 미술비평가 2023 아르코미술관 기획초대전 전시 전경. 오정은 미술이 현실에 관심을 가지면 안 될까? 안 된다. 미술동인 ‘현실과 발언’의 창립전이 있던 1980년의 정부는 그랬다. 당시 대관 장소이던 문화예술진흥원은 일방적으로 전기를 끊고 출입문을 막았다. 결국 동인들은 개막 당일 촛불을 밝혀 관람객을 맞았다. 그 사건 이후에도 정부는 작품 압수와 연행을 일삼았고, 그에 맞선 미술인들의 힘겨운 저항이 한동안 이어졌다. 문화예술진흥원의 후신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에서 노원희 작가의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현실과 발언’의 창립 구성원으로, 약자 개인의 존엄과 사회 문제를 다뤄..

칼럼읽다 2023.11.11

‘비보’ 김숙의 ‘노담’ 캐릭터와 넷플릭스 드라마 ‘이두나!’ 속 수지의 흡연 연기

이진송의 아니 근데 ‘비보’ 김숙의 ‘노담’ 캐릭터와 넷플릭스 드라마 ‘이두나!’ 속 수지의 흡연 연기 이진송 계간홀로 발행인 남자는 담배. 여자가 담배? 여전한, 물음들 (이하 ‘비보’)은 2015년 시작하여 지금까지 인기리에 방송 중인 팟캐스트이다. 청취자들로부터 다양한 고민 사연을 받아서 송은이나 김숙이 해결해주거나, 인맥을 활용해 전문가와 연결해주는 콘셉트는 ‘사고무고’(사소한 고민부터 무거운 고민까지 속 시원하게 풀어드리는 비밀보장 상담소)라는 홍보 문구에서부터 드러난다. 비보에는 몇가지 웃음 포인트와 확고한 캐릭터의 매력이 있다. 그중 하나가 김숙의 ‘노담’ 캐릭터다. 금연 혹은 아예 담배를 시작하지 않는 ‘No 담배’라는 의미를 담은 ‘노담’은 금연 캠페인이 적극적으로 만들어서 퍼뜨린 조어이..

카테고리 없음 2023.11.11

‘사회’적 합의

‘사회’적 합의 입력 : 2023.11.10 20:43 수정 : 2023.11.10. 20:46 홍혜은 저술가·기획자 밤늦게까지 일하고 집에 가는 길목에서 익숙한 소리가 들렸다. 생후 6주 된 고양이가 난감해서 우는 소리. 발길을 멈추고 들어보니 건물 담장 뒤쪽이었다. 고양이는 쉬지 않고 빼옥빼옥 했다. 사람들은 흘금 보고 무심히 지나갔다. 까치발을 들어도 잘 안 보였다. 어쩌지. 몰라몰라. 야근러는 피곤하다. 세 걸음 정도 집으로 향하다가 다시 뒤돌았다. 쟤도 ‘걔’처럼 그럴 수도 있으니까…. 이건 다 걔 때문이다. 여기서 ‘걔’란 고양이 ‘도레레’로, 생후 6주에 우리집에 왔다. 도레레는 지하주차장에 버려진 오토바이 안에서 꾀죄죄하고 아픈 몰골로 꺼내졌다. 그냥 두면 걔가 죽을까 봐 임시보호라도 하려..

칼럼읽다 2023.11.11

[김병익 칼럼] 노년의 책 읽기

[김병익 칼럼] 노년의 책 읽기 김병익 | 문학평론가 복거일이 기증한 그의 다섯권짜리 장편소설 ‘물로 씌어진 이름’을 보기 시작하다가 내 정신은 그 주인공 이승만으로부터 엉뚱하게 내 소년기의 옛 시절로 빠졌다. 이 소설의 처음이 내 출생 시기와 비슷한 탓이었으리라. 초등학교 입학하는데 어쩌면 시험 볼지 모른다고 갓 중학생이 된 형이 내 일본어 이름과 학교 이름을 한자로 가르쳐주어 그걸 익히던 일이 회상된 것이다. 그리고 열살 때던가, 누이가 빌려온 소설책에서 재미난 중간제목이 눈에 띄어 보기 시작해, 그 끝을 먼저 본 뒤 앞으로 돌아가 다 본 것이 내 성인도서의 첫 읽기였다. 저자며 책 이름은 당연히 잊어버렸지만 당시 유행하던 이른바 ‘대중소설’이었고 내 책읽기가 거기서 시작했기에, 그 후 청소년들이 어..

책이야기 2023.11.11

[말글살이] 몰래 요동치는 말

[말글살이] 몰래 요동치는 말 김진해 | 한겨레말글연구소 연구위원·경희대 교수 아무래도 나는 좀스럽고 쪼잔하다. 하는 공부도 장쾌하지 못하여 ‘단어’에 머물러 있다. 새로 만들어진 말에도 별 관심이 없다. 겉모습은 그대로인데 속에선 요동치는 말에 관심 가지는 정도. 이를테면, ‘연필을 깎다’와 ‘사과를 깎다’에 쓰인 ‘깎다’는 같은 말인가, 다른 말인가, 하는 정도. 뜻이 한발짝 옆으로 옮아간 ‘물건값을 깎다’도 아니고, 그저 ‘연필’과 ‘사과’에 쓰인 ‘깎다’ 정도. 연필 깎는 칼과 사과 깎는 칼은 다르다. 연필 깎는 칼은 네모나고 손가락 길이 정도인 데다가 직사각형이다. 과일 깎는 칼은 끝이 뾰족하고 손을 폈을 때의 길이 정도이다. 연필은 바깥쪽으로 칼질하지만, 사과는 안쪽으로 해야 한다. 연필은 집..

연재칼럼 2023.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