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승부에 끌린다 수정 2025.04.10 21:35 김봉석 문화평론가 한국 최고의 바둑 기사이며 사제지간인 조훈현과 이창호의 드라마틱한 승부를 그린 영화 승부>. 바둑은 둘 줄 모른다. 할아버지는 바둑을 즐겨 두셨고, 바둑을 두는 친구들과도 가까웠지만 딱히 배우지 않았다. 잡기를 싫어한 건 아니다. 중국과 일본 장기, 체스를 두고 화투와 포커 등도 한다. 바둑을 볼 줄은 안다. 어릴 때 할아버지의 바둑책을 그냥 읽었고, 신문에 나오는 기보도 매번 들여다봤다.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면서 집에 있던 책과 잡지, 신문을 다 읽을 때라 그랬다. 그러다 보니 서봉수와 조훈현의 스토리를 알게 됐고 차민수, 이창호, 이세돌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지난달 26일 개봉해 120만명이 넘는 관객이 들어 순항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