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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없는 교차로, 누가 먼저 가야 하나

신호등 없는 교차로, 누가 먼저 가야 하나 수정 2025.04.16 20:16 심재익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교차로에서는 신호등이 누가 먼저 가도 되는지, 즉 통행우선권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그런데 다니다 보면 신호등이 없거나 통행우선권을 알려주는 아무런 장치나 표시가 없는 교차로가 많다. 집 앞 골목길이나 생활권 이면도로에서 마주치는 교차로의 상당수가 바로 이에 해당한다. 법에서는 이러한 교차로를 “교통정리가 없는 교차로”라고 부른다. 교통정리가 없는 교차로에서 통행우선권은 누구에게 있을까? 도로교통법 제26조가 이를 말해준다. 통행우선권을 가지는 조건은 다음과 같다. 교차로에 먼저 들어온 차, 더 넓은 도로로부터 진입하는 차 그리고 교차하는 우측 도로의 차가 우선이다. 따라서..

칼럼읽다 2025.04.17

웃자고 한 이야기에 죽자고 달려들어야 할 때

웃자고 한 이야기에 죽자고 달려들어야 할 때 수정 2025.04.16 20:15 성현아 문학평론가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2024)을 뒤늦게 봤다. 회식 자리에서 한 남자는 두 손을 모으고 웃는 직장 동료에게 그렇게 웃으니까 “게이 같다”고 핀잔을 준다. 테이블에 모여 앉은 사람들은 함께 웃지만, 김고은 배우가 연기한 ‘재희’는 그에게 따진다. 게이 같은 게 도대체 뭐냐고, 게이면 어때서 그러느냐고. 그러자 주변 사람들은 농담이니까 분위기 어색하게 만들지 말라고 그녀를 만류한다. 사소한 일에 목숨 걸지 말라는 다그침에 재희는 “그냥 쟤한텐 그게 목숨 같나 보다 하시면 안 돼요?”라고 되받아친다. 그 인상적인 장면을 보며, ‘웃자고 한 얘기에 왜 죽자고 달려드냐’라는 표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칼럼읽다 2025.04.17

도시락 먹는 기분

도시락 먹는 기분주상태 아침밥을 먹다가 알았다매일 먹는 밥은 도시락이었다는 사실을엄마 만나러 동대구 가는 길은 소풍이었다고믿고 싶은 것을 잡곡밥에 물을 부어 렌지에 돌리면밥은 부풀어 오르고 새 밥이 되어 나를 맞이하고김치가 없어도 단무지로 삶은 살아갈 수 있다고 계란말이는 아니어도 동그랑땡이 식어도따뜻한 밥이 있으면 가능하다고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도시락을 먹으며시절을 꿈꾼다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부터도시락은 소풍처럼 나를 흔들고바람 잘 날 없는 시절을 지나치고지나치고지나쳐 세월은 흐르고 도시락을 먹는 것은밥을 짓고삶을 노래하는 거라고 2025. 4. 15 09:25

시를쓰다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