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주의를 경계한다 이진우 포스텍 명예교수 “깨어나 보니 다른 세계였다.” 2022년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의미를 가장 극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분명히 시대 전환의 기호가 될 것이다. 시대 전환은 그 이전의 세계와 그 이후의 세계가 극명하게 갈라질 때 우리가 즐겨 입에 올리는 용어다. 모든 것이 너무 빨리 변하는 현대사회에서 변화와 전환을 너무 자주 듣다 보니 이 용어가 식상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이제까지 익숙했던 많은 것과 결별해야 할 것이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가 우크라이나 위기로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고백한 것처럼 많은 사람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문을 믿지 않았다. 그는 심각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