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와 숙녀’ 박인환은 역사·현실 의식 강한 시인이었죠” [짬] 박인환 전집 5권 완간 안양대 맹문재 교수 안양대 국문과 교수인 맹문재(60·사진) 시인은 이른바 참여시인이다. 그는 20대 후반 뒤늦게 대학에 들어가기 앞서 포스코에서 7년 동안 철판을 옮기고 뒤틀린 것을 바로잡는 노동을 했다. 1991년 시인으로 등단해 전태일문학상(1993)과 윤상원문학상(1996)을 받았다. 농부이자 광부의 아들인 그는 3년 전에는 광산촌을 다룬 시를 한데 모아 사북항쟁 40주년 기념시집 ‘사북 골목에서’를 펴냈다. 그가 간행을 주도하는 ‘푸른사상 시선’은 그간 181권을 냈는데 선정 시인 다수가 노동자이다. 2019년에는 민족문학연구회 창립을 이끌어 그간 220여명 회원과 친일문학상 폐지운동도 해왔다. 한국작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