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짝사랑의 나라, 폴란드 입력 : 2023.10.19 20:29 수정 : 2023.10.19. 20:33 이갑수 궁리출판 대표 유럽은 좀 얄밉다. 지구는 명확하게 둥근데 무슨 자격으로 근동, 중동, 극동(極東)이라는 제 중심의 거리에 따른 얄팍한 명칭을 입에 올리는가. 우리라고 말서(末西)라는 말을 몰라서 저런 용어를 안 쓰는 게 아니다. 아무튼, 그런 해묵은 지역색은 접어두고 세계지도를 본다. 지지고 볶으며 자기들끼리 사는 소란으로 늘 떠들썩하다. 따개비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는 유럽. 낯설기 짝이 없는 한 뼘의 지도를 머릿속에 그려본다. 섬나라 영국과 그 이웃한테 늘 당해온 아일랜드, 노벨을 배출한 스칸디나비아반도, 스피노자의 네덜란드, 맥주의 독일, 와인의 프랑스, 건축의 스페인과 축구로 남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