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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 비둘기 구전동요의 시선 변화, 그럴만 합니다

수컷 비둘기 구전동요의 시선 변화, 그럴만 합니다 아내와 자식 잃은 수비둘기의 슬픔 그린 동요 23.10.27 14:20l최종 업데이트 23.10.27 15:27l 강등학(spdhar67) 구전동요 중에 비둘기를 의인화한 노래가 있다. 아내와 자식을 잃고 실의에 빠진 주인물 수비둘기를 그린 내용이다. 이 노래는 아이들이 산에서 멧비둘기를 보거나 그 울음소리를 듣게 될 때 부른다. 그러기에 '꾸욱 꾸욱 꾹꾹'하는 비둘기 울음을 슬픔의 소리로 인식한 측면이 있다. 학명으로 '계집죽고 자식죽고'라 부르기도 하는데, 그 가사를 적어본다. 자식죽고 꾹꾹 계집죽고 꾹꾹 헌누더기 불싸놓고 망건팔아 영장하자 꾹꾹 꾹꾹 - 김소운, , 1933, 서울 연지동. 수비둘기가 아내와 자식을 잃고 꾹꾹거리며 운다. 가난으로 누..

칼럼읽다 2023.10.28

당나귀 ‘이오’한테 배운다

당나귀 ‘이오’한테 배운다 입력 : 2023.10.26 20:39 수정 : 2023.10.26. 20:40 이갑수 궁리출판 대표 늦은 밤 지하철이 시끌벅적해졌다. 먼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 신나게 떠드는 것을 보며 말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사람의 언어란 무엇인가. 소리가 말이 되는 건 직립하고 관계가 있다고 한다. 직립이란 몸통에서 나온 가지를 발과 손으로 인수분해한 것. 네 발 중 두 개를 떼내어 손으로 재분류한 것. 그 덕분에 하늘을 발견하였고 내 것을 챙긴다는 소유개념도 생겨났다. 그리고 목구멍에 변화가 일어나 소리를 정교한 말로 만드는 것. 영화 의 주인공 ‘이오’는 겨우 당나귀이다. 딸랑딸랑 폐철 싣고 왔다가 고물상의 사나운 경비견한테도 주눅이 든다. 제 이름 적듯 앞발로 흙이나 긁을 뿐..

카테고리 없음 2023.10.28

선을 넘는 사람들이 많아진 이유

선을 넘는 사람들이 많아진 이유 입력 : 2023.10.27. 21:08 한민 문화심리학자 언젠가부터 ‘선을 넘는’ 사람들이 많아진 느낌이다. 예의라곤 찾아볼 수 없는 사람들, 다른 사람의 기분 따위 생각하지 않고 제멋대로 구는 이들…. 예전에는 당연하다고 여겨졌던 것들이 점차 힘을 잃고 사라져가고 있다. 과연 세상은 점점 나빠져 가는 것일까. 그러나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옛날이 좋았고 갈수록 살기가 힘들어지며 요즘 것들은 예의없다는 결론으로는 세상을 이해할 수 없다. 선을 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사실에는 보다 중요한 이유가 숨어 있다. 선이란 사람들 간에 합의된 사회적 규칙이다. 선을 넘는 이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사람들 사이의 합의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힘들다는 의미다. 사회적 약속에 대한 기..

칼럼읽다 2023.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