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악인입력 : 2024.06.12 20:32 수정 : 2024.06.12. 20:33 홍경한 미술평론가 묵직한 파장을 일으키는 영화가 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The Zone of Interest)>. 유대계 영국인 조너선 글레이저가 감독·각본을 맡았다. 10여년 전 한국에도 출판된 런던 필즈(London Fields)>의 저자 마틴 에이미스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영화의 주인공 루돌프 회스는 나치 장교다. 아내 헤트비히를 포함한 가족들과 함께 아우슈비츠 수용소 옆 사택에 거주한다. 이들의 집에는 아름답게 꾸민 정원과 온실, 수영장까지 딸려 있다. 그들 스스로 ‘낙원’이라 부르는 그곳에서 지인들과 평화롭게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거나 파티를 연다. 사택 맞은편 수용소는 죽음의 공간이다. 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