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석의 언어탐방] 다이어트: 균형잡힌 삶의 지혜는 간데없고 일러스트레이션 유아영 김용석 | 철학자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라는 명언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건강한 몸을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한다. 이러한 노력을 대변하는 말이 다이어트(diet)다. 현대인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일상용어 가운데 그 빈도가 최상위를 차지하는 말이다. 국어사전은 우리말로 순화해서 ‘식이요법’으로 쓸 것을 권장한다. 그러나 우리 일상 현실에서 다이어트는 건강한 식이요법과는 거리가 멀다. ‘살 빼기’라는 좁은 의미로 더 많이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는 고대로부터 행해졌는데, 그때는 식이요법보다 더 넓은 의미로 쓰였다. 다이어트는 그리스어 디아이타(diaita)에서 유래한다. 디아이타는 체중 감량을 위한 음식 조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