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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통을 관통한 시인 김혜순의 '말'

내 고통을 관통한 시인 김혜순의 '말' [서평 에세이] 황인찬 인터뷰 23.08.11 11:51l최종 업데이트 23.08.11 15:05l 윤일희(typoon52) 나는 시가 어렵다. 쉬운(?) 시도 더러 있지만, 시인이 의식의 흐름으로 배치한 언어들을 좇으며 그 의미를 해석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읽지 못한다. 포기했다는 편이 더 적절할 테다. 김혜순 시인의 시도 그랬으면서(그가 시인이라는 것, '모단 걸'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헤어스타일의 소유자라는 것 외 그에 대해 알지 못하면서), 나는 을 읽었다. 김혜순은 유명한 시인이다. 시를 잘 써서겠지만, 여성으로 처음 문학상을 받은 시인이라는 이력이 도드라졌다. 왜 처음일까. 남성 중심의 문단 권력 때문이겠지. 책을 읽다 보면 그가 탁월한 ..

책이야기 2023.10.02

[양희은의 어떤 날] 스페인 산티아고를 가다

[양희은의 어떤 날] 스페인 산티아고를 가다 지난 2일 산티아고 순례길의 종착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앞 광장에서 옹기종기 모여 대화를 나누거나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순례자들. 사진 양희은 양희은 | 가수 북부 스페인 여행 마지막 날,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광장에서 생각난 한 사람!!! 올레길을 낸 서명숙이었다. 십수년 전 내가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 에 주말마다 한번 여행 이야기를 듣는 코너가 있어, 이제 막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귀국한 서명숙을 초대해 걷고, 눈에 담고, 몸으로 느낀 바람의 이야기를 재미나게 들었다. 남의 나라 길 이야기를 듣다가 고향인 제주도 역시 못지않게 아름다운데 그곳에 길 내시면 어떨까? 생각을 전했고, 마침내 주변 친지들이 부추기고 등 떠밀어 함께 걸으며 ‘올레..

카테고리 없음 2023.10.02

굶어 죽은 조선의 천문학자 김영

굶어 죽은 조선의 천문학자 김영 입력 : 2022.12.21 03:00 수정 : 2022.12.21. 03:02 소진형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선임연구원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박물학자라 할 수 있는 이규경의 라는 글에는 굶어 죽은 천재 김영이라는 사람이 나온다. 김영은 정조, 순조대의 역관(曆官)으로 조선 천문학 역사책이라 할 수 있는 , 천문역법에 관한 책인 의 저술에 참여하였고, 천문기구를 제작하기도 했다. 정조와 순조대에 천문역법을 담당하는 관료이자 학자로서 이름을 날리던 그가 왜 굶어 죽게 된 것일까? 김영은 인천 출신으로 사회적 지위도 없고 가난했으며 용모도 보잘것없고 말도 더듬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하늘이 내려준 재능이라고 할 만큼 뛰어난 수학자였던 그는 을 독학, 서양기하학에 대해서는 누구도 따..

칼럼읽다 2023.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