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찰나의 것 입력 : 2024.02.14 20:26 수정 : 2024.02.14 20:27고영직 문학평론가 문화적 보릿고개를 맞아 몇편의 영화를 관람했다. 민환기 감독의 다큐영화 (2024)을 보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를 향한 꺾이지 않는 저항정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 1980년 5·18 이후 옥중의 김대중에게 당시 안기부가 미국행을 회유하는 희귀 영상자료 등이 퍽 인상적이었다. 영국 켄 로치 감독의 (2024)를 보며 누군가에게 ‘곁’을 내준다는 일이 생각 외로 힘이 세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연대, 저항, 용기’를 강조하는 80대 켄 로치 감독의 앵글에서 짙은 허무의 감정 같은 게 느껴지는 것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올리버 허머너스 감독의 (2023)을 관람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