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6 3

횡단보도 조금만 빗겨나 걸어도 보행자 책임…합당한가?

횡단보도 조금만 빗겨나 걸어도 보행자 책임…합당한가? 수정 2024-02-01 18:40등록 2024-02-01 18:14 지난달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왜냐면] 심재익 |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보행자는 보도로 걷고 도로를 횡단할 때는 횡단보도를 이용하게 된다. 보도는 도로를 따라서, 횡단보도는 도로를 가로질러 만든 보행 공간이다. 법에서 횡단보도는 보행자가 도로를 횡단할 수 있도록 안전표지로 표시한 도로의 부분이라 규정하고 있다. 횡단보도에서 사고가 나면 도로교통법 제27조 제1항에 따라 차량은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해서는 아니되므로 이러한 의무를 위반한 차량의 일방과실로 본다. 횡단보도는 백색으로 노면의 전폭을 가로질러..

칼럼읽다 2024.02.06

이 추운 날, 돼지국밥

이 추운 날, 돼지국밥 입력 : 2024.02.01 20:09 수정 : 2024.02.01. 20:13 이갑수 궁리출판 대표 조리법에 무슨 차이라도 있다는 것일까. 부산역 구내 돼지국밥은 따로 밥이 나오는 것보다 토렴한 것이 천원 더 비싸다. 아무튼, 밥과 고기와 국물의 비율을 대강 맞춰가며 국밥을 먹을 때 어느새 아쉽게 바닥을 긁게 되고 펄펄 끓던 국물도 많이 식었다. 아무래도 숟가락이 건더기를 선호하는 와중에 국물은 좀 넉넉히 남겨두었다. 꽃산행을 가지 않는 주말이면 억울한 심사를 달래다가 주섬주섬 챙겨서 동묘 풍물시장에 가기도 한다. 이리저리 발품을 팔다가 결국 헌책방을 찾던 어느 날의 일화. 몸 하나 운신하기 힘든 좁은 서가의 시집 코너에서 책을 고르고 있는데 출입구에서 이런 말이 들리는 거다. ..

칼럼읽다 2024.02.06

빨래 알아보다

빨래 알아보다 주상태 빨래를 10년 이상 해본 사람은 안다 빨래가 통속에 들어가는 것은 무작위지만 빨래줄에 매달리는 것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너와 나의 선택에 따른다는 것을 무더운 여름날 수건은 어느새 걸레가 되다가도 어깨 위를 맴돌고 나의 어깨는 맞바람의 기세에 꺾이고 만다 힘 빠진 어깨너머 나의 청춘은 촘촘히 매달린 양말 속으로 숨어들어 다소곳한 모습으로 웃는다 나는 가끔 손빨래를 한다 내 인생을 돌아가는 드럼 속에서 잠시라도 붙잡아두고 싶으니까

시를쓰다 2024.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