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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멈추는 법, 이 한 문장이면 됩니다

걱정을 멈추는 법, 이 한 문장이면 됩니다 [서평] 그램 데이비의 24.01.31 08:04l최종 업데이트 24.01.31 08:04l 전윤정(monchou31) 올 초에 건강검진을 받았다. 췌장에서 만들어지는 아밀라아제 수치가 높게 나와, 복부 CT 검사를 했다. 조형제를 맞고 난생처음 CT 기계 안에 누워있으니 별별 생각이 떠올랐다. 췌장암은 늦게 발견된다는데… 만약 암이면 어떡하지… 항암 과정은 힘들겠지… 친정엄마보다 먼저 가는 불효를…. 걱정은 상상의 나래를 펴서 나는 이미 관 속에 누워 있었다. 일주일이 지나 별 이상이 없다는 문자를 받았다. 그동안 걱정으로 마음졸이며 보낸 시간과 에너지가 아까웠다. 검색창에 '걱정이 실제로 일어날 확률'을 쳐보면, 각종 연구 결과가 나온다. 걱정의 40% 절대..

책이야기 2024.02.26

바둑, 또 다른 이름 ‘수담’

바둑, 또 다른 이름 ‘수담’ 입력 : 2024.02.25 20:06 수정 : 2024.02.25. 20:16 엄민용 기자 지난주 국내 스포츠계는 바둑 뉴스로 출렁거렸다. 한·중·일 국가대항전인 농심신라면배에서 신진서 9단이 중국과 일본의 최강자들을 연거푸 꺾고 한국에 우승을 안겨 주었기 때문이다. 신 9단은 바둑 실력이 인공지능에 버금간다고 해서 ‘신공지능’으로 불린다. 하지만 혼자 중국과 일본의 최강자 6명을 연이어 꺾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2005년 ‘국보급 기사’로 불리는 이창호 9단이 이 대회에서 홀로 5연승을 거두며 한국에 우승을 안긴 일이 마치 ‘전설’처럼 전해 내려올 정도다. 그때 세운 이 9단의 기록들을 신 9단이 모두 갈아치우며 한국을 세계 바둑 최강국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

칼럼읽다 2024.02.26

풀빵을 위하여

풀빵을 위하여 주상태 눈물젖은 빵을 먹기 위해 애썼던 시절 사랑했던 풀빵은 어느새 붕어빵 팥빵 크림빵 옥수수빵으로 진화하여 오늘 아침 밥상에 올랐다 족발을 사달라는 딸의 문자메시지를 보고도 답장 보내지 못했던 추운 날의 일용직 아버지는 다음 메시지가 올 때까지 꺼억꺼억 울음을 삼켰다 “아빠, 고기가 아니면 잉어빵이라도 사오세요.”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겨울날의 아버지는 서둘러 오던 길을 되돌아가 칼날 같은 추위를 아랑곳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아침은 풀빵 3개 팥빵 크림빵 크림빵 전자렌지 속에서 제각기 사연을 가지고 돌고 또 돈다. “아빠, 옛날에는 풀빵이라고 했어요?” 방긋 웃으면서 푸짐한 밥상이라며 아빠를 위로하는 딸아이를 보면서 할 말을 잃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야 하는 시대 풀빵은 언제쯤 그..

시를쓰다 2024.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