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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의 위기

웹툰의 위기 권창호 만화가 mindle@mindlenews.com 요즘은 ‘만화’라는 단어를 거의 쓰지 않는다. 대신 그 자리는 ‘웹툰’(WEBTOON)이라는 신조어가 차지했다. ‘웹툰’이라는 단어뿐 아니라 모바일이나 PC 단말기 등 디지털 디바이스를 통해 스크롤을 아래로 내리며 읽는 장편극화 연출방식 또한 우리나라가 종주국이다 보니 생겨난 현상이겠다. 웹툰은 만화의 여러 형식 중 하나일 뿐이지만 어쨌든 ‘만화’라는 단어를 완벽하게 대체했다. 몇 년 전부터 K-웹툰이 K-컬처를 선도하는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각광 받고 있다. 웹툰 자체가 해외시장을 개척해서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다국적 OTT 시장이 활성화되며 안 그래도 소재 고갈에 허덕이던 영상업계에서 웹소설과 웹툰을..

책이야기 2024.04.02

사람들 말소리

사람들 말소리 입력 : 2024.04.01 20:06 수정 : 2024.04.01. 20:07 김상민 기자 종이에 아크릴(53×78㎝) 가만히 혼자 앉아 있어도 오만가지 소리가 다 들려옵니다. 바람, 새, 나뭇잎, 음악, 차 지나가는 소리들…. 이런 소리들은 그냥 흘려들을 수 있지만, 사람들 말소리는 그냥 흘러가지가 않습니다. 신경 쓰지 않으려 해도 자꾸만 무슨 말을 하는지 귀를 쫑긋하게 합니다. 그냥 조용히 머리를 비우고 멍하니 있고 싶은데, 사람들의 하루 일과와 사랑이야기, 정치 성향, 술 먹고 풀어놓는 신세 한탄까지 다 듣게 됩니다. 내 고민도 산더미인데, 다른 사람들의 고민까지 듣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시끄러운 음악으로 보호막을 치고 다시 내 속으로 빨려 들어가 봅니다.

칼럼읽다 2024.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