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번 꺾여도 살아나는 ‘고사리’입력 : 2024.04.28 20:34 수정 : 2024.04.28. 20:36 엄민용 당신은 우리말을 모른다> 저자 제철을 맞은 봄나물이 쏟아지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나물축제도 열린다. 그야말로 ‘나물의 계절’이다. 나물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풀이나 나뭇잎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밭에서 기르는 농작물”을 가리키는 ‘남새’와는 의미가 다르다. “산과 들에 저절로 나서 자라는 풀”만을 일컫는 ‘푸새’와도 구분해 써야 한다. 나물 가운데 봄을 대표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고사리’다. 고사리의 어원은 다양한데, 끈질긴 생명력을 엿보게 하는 ‘구살이’가 변한 말이라는 설도 있다. 고사리는 꺾인 자리에서 새순이 다시 돋는다. 그렇게 아홉 번을 꺾여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