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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스타그램을 시작하다

오늘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간단한 사진으로 나를 이야기하는 것. 이건 나를 위한 글쓰기와 연동해보자는 뜻이다. 지금 쓰고 있는 소설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내가 만들고 있는 추억책장을 더욱 따뜻하게 보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폰이 심심하지 않을 듯. 카톡방에 사진 올리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추억을 공유하기를. 8장 사진을 올려보았다. 보이스카우트를 중심으로. 2024. 4. 21 오후 9시경

하루하루 2024.04.21

헤어진 뒤에 진짜 만남이 시작된다면

헤어진 뒤에 진짜 만남이 시작된다면 입력 : 2024.04.21 21:38 수정 : 2024.04.21. 21:41 이슬아 ‘일간 이슬아’ 발행인·헤엄출판사 대표 이별에 관해 생각하고 있다. 대개의 이야기는 모험을 떠나며 시작되지만 은 독특하게도 모험이 끝난 직후에 시작되는 애니메이션이다. 십 년간 세상을 떠돌며 함께한 네 명의 일행. 그 어렵다는 마왕 퇴치까지 완수했으므로 이들은 뿔뿔이 흩어지기로 한다. 이별에 가장 동요하지 않는 자는 주인공인 프리렌이다. 그의 동요 없음은 긴 수명과 관련이 있다. 그는 엘프라서 천 년 넘게 산다. 십 년의 여행쯤은 무수한 찰나 중 하나일 뿐이다. 프리렌에게 ‘어떤 마을을 느긋하게 둘러본다’는 개념은 수십 년 단위의 시간을 의미한다. 백 년을 빈둥거린다 해도 큰 상관 ..

칼럼읽다 2024.04.21

오래 들여다본다는 것

오래 들여다본다는 것 입력 : 2024.04.18 20:44 수정 : 2024.04.18. 20:45 김해자 시인 바이칼호수 푸른 눈가에서 태어났다 태극 무늬 두르고 먼 하늘 날아왔다 시베리아 몽고 지나 만리 길 날갯짓 소리 들으며 서로의 울음소리 들으며 날면서 합류하고 날수록 무리가 커졌다 맨몸으로 왔다 공중에 매달려 왔다 작아서 모였다 추울수록 날았다 떼 지어 춤추고 떼로 울면서, 가창오리는 야간조 노을빛 이고 밥 벌러 간다 어두워야 난다 배고파서 오른다 원이 춤춘다 공이 날아가고 물폭탄이 쏟아진다 날개 파닥이는 자리마다 탱크 소리, 서로 상하지 않는다 부딪치지 않는다 춤꾼이자 소리꾼 가창오리는 노래가 춤이고 울음이 노래, 어두울 무렵 기지개를 켠다 외따로들 앉아 있던 가창오리들이 물 박차고 치솟는다..

책이야기 2024.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