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4 2

늘 '최대 불황'이란 출판계, 그래도 책을 읽는 사람들

늘 '최대 불황'이란 출판계, 그래도 책을 읽는 사람들 [서평] 종이책은 언제까지 '믿을 만한' 매체일까... 24.04.13 19:13l최종 업데이트 24.04.13 19:13l 김경훈(insain) 한 해가 끝날 때마다 출판계에서는 흔히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이라는 말로 그 해를 평가한다. 너무 자주 들어서 식상하긴 해도, 저 표현 자체는 맞는 말이다. 그리고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은 해마다 새롭게 갱신되고 있다. 동료 편집자들을 만나면 '책을 읽지 않는 시대에 우리는 뭘 하는 걸까'에 대해 서로 자조 섞인 푸념을 털어놓기 일쑤다. 현 시대의 사회적 이슈와 트렌드를 고려해 아이템을 기획하고, 저자를 섭외하며, 원고를 검토해서 수정하는 등 막대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책을 내지만, 그렇게 만든 책이 ..

책이야기 2024.04.14

읽지 마, 연결되지 마 [김소민의 그.래.도]

읽지 마, 연결되지 마 [김소민의 그.래.도] 수정 2024-04-11 18:50 등록 2024-04-11 18:39 현행 도서정가제는 할인 여력이 있는 판매자에게만 유리하다. 한 동네책방의 모습. 정용일 기자 김소민 | 자유기고가 내가 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거지? 지난 2월 경남 남해, 을씨년스러웠다. 시작은 지난해 5월이었다. 그때 나는 구불구불 해안선을 따라 마을을 품은 남해에 반했다. 그리고 1년 뒤 남해로 이사하기로 한 거다. 20여명이 돈을 모아 동네책방을 열기로 했다. 2월 회색빛 바다를 끼고 진눈깨비에 따귀를 맞으며 남해 동네책방들을 돌아다녔던 까닭이다. “돈 벌기를 포기했구나.” 내 계획을 들은 사람들의 반응을 요약하면 이랬다. 맞는 말이다. 인구 4만명인 남해에 도서관은 딱 두 군데다..

책이야기 2024.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