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최대 불황'이란 출판계, 그래도 책을 읽는 사람들 [서평] 종이책은 언제까지 '믿을 만한' 매체일까... 24.04.13 19:13l최종 업데이트 24.04.13 19:13l 김경훈(insain) 한 해가 끝날 때마다 출판계에서는 흔히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이라는 말로 그 해를 평가한다. 너무 자주 들어서 식상하긴 해도, 저 표현 자체는 맞는 말이다. 그리고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은 해마다 새롭게 갱신되고 있다. 동료 편집자들을 만나면 '책을 읽지 않는 시대에 우리는 뭘 하는 걸까'에 대해 서로 자조 섞인 푸념을 털어놓기 일쑤다. 현 시대의 사회적 이슈와 트렌드를 고려해 아이템을 기획하고, 저자를 섭외하며, 원고를 검토해서 수정하는 등 막대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책을 내지만, 그렇게 만든 책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