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덕질 남경아 서울시50플러스재단 일자리사업본부장 두 달 전 유튜브 프리미엄 유료 서비스를 신청했다. 방탄소년단(BTS)의 음악과 영상에 집중하고 싶어서다. 고백하건대, 나는 요즘 BTS에 빠졌다. 우연히 작년 9월 BTS의 유엔총회 연설과 유엔회의장을 배경으로 한 ‘퍼미션 투 댄스’를 보았다. 그 자체로도 대단했지만 내 시선을 사로잡은 건 세대 간 전혀 다른 반응이었다. 기성세대가 ‘BTS 대단하네’라고 했다면, MZ세대는 ‘유엔 대단한걸?’이 압도적이었다. 무척 흥미로웠고 처음으로 그들이 궁금해졌다. ‘덕질’, ‘덕후’ 등 MZ세대에게 익숙한 이런 말들은 이제 대기업 신입사원 면접 질문으로도 등장했다. 세대를 불문하고 다양한 분야와 장르 구별 없이 덕질이 일상화된 시대가 된 것 같다. 이런 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