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보다 먼저 오는 ‘잎샘추위’ 입력 : 2024.03.10 19:58 수정 : 2024.03.10. 19:59 엄민용 기자 봄을 상징하는 절기인 우수(雨水)와 경칩(驚蟄)이 지났지만, 바람이 차갑다. 해마다 이맘때면 때아닌 한파가 불어닥쳐 사람들의 코끝을 시큰거리게 한다. 우리나라에 봄이 온다는 것은 한반도 북쪽의 찬 공기가 물러가고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올라온다는 의미다. 이때 두 공기층이 단번에 바뀌는 게 아니라 일정 기간 밀고 당기는 듯한 상황이 벌어지는데, 이 때문에 날씨가 따뜻해졌다가 다시 추워지기를 반복한다. 한반도의 오래된 기후 특색이다. 우리 옛말에도 이를 보여주는 표현들이 많다. “2월 바람에 김칫독이 깨진다”는 속담도 그중 하나다. 시기적으로는 음력 1월부터 봄이 시작되지만 2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