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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과 그 많던 고구마 [똑똑! 한국사회]

움과 그 많던 고구마 [똑똑! 한국사회] 수정 2024-03-13 18:51 등록 2024-03-13 18:21 지난해 5월 농사실습 온 풀무고등학교 학생들과 고구마를 심었다. 지금 우리 집에서도 고구마는 겨울 양식이다. 원혜덕 제공 원혜덕 | 평화나무농장 농부 내가 자라던 우리 집에는 ‘운동장’이 있었다. 아니, 가정집에 웬 운동장이야? 하겠지만 운동장으로 불렸다. 사실은 넓은 마당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맞았을지 모르겠다. 그 운동장은 추수를 하기 위해 만들었다. 밭에서 거둔 콩을 가져다 널어서 말린 다음에 도리깨로 털기도 했고, 탈곡기로 밀과 보리도 털었다. 두 사람이 나란히 서서 한발로 탈곡기 페달을 계속 밟으면 나머지 식구들이 밀이나 보리 등의 곡식 단을 들고 와서 돌아가는 탈곡기에 갖다 댄다. ..

카테고리 없음 2024.03.16

빵지순례

빵지순례 입력 : 2024.03.14 20:13 수정 : 2024.03.14. 20:19 박찬일 음식칼럼니스트 인스타그램 시대다. ‘인스타그래머블하다’라는 말도 흔하게 쓸 정도다. 이 앱은 보여주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자신의 삶을 다른 이에게 중계하도록 한다. 내일 인스타그램에 올릴 이벤트를 기획하는 게 삶의 일부인 사람도 있다. 삶의 여러 방식을 바꾸고 있다. 블로그가 한창일 때도 그런 면이 있었지만 ‘모바일한’ 스마트폰과는 물리적으로 다른 토대였다. 컴퓨터는 앉아서 켜고, 해당 블로그에 들어가야 볼 수 있었다. 일종의 동시성이 떨어지고 접속 시간도 적었다. 이제는 다르다. 마치 신체의 일부처럼 늘 켜져 있는 스마트폰으로 접속하고 본다. 성지순례라는 말이 흔하게 쓰이는 것도 보여주기를 좋아하는 시대의..

칼럼읽다 2024.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