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과 그 많던 고구마 [똑똑! 한국사회] 수정 2024-03-13 18:51 등록 2024-03-13 18:21 지난해 5월 농사실습 온 풀무고등학교 학생들과 고구마를 심었다. 지금 우리 집에서도 고구마는 겨울 양식이다. 원혜덕 제공 원혜덕 | 평화나무농장 농부 내가 자라던 우리 집에는 ‘운동장’이 있었다. 아니, 가정집에 웬 운동장이야? 하겠지만 운동장으로 불렸다. 사실은 넓은 마당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맞았을지 모르겠다. 그 운동장은 추수를 하기 위해 만들었다. 밭에서 거둔 콩을 가져다 널어서 말린 다음에 도리깨로 털기도 했고, 탈곡기로 밀과 보리도 털었다. 두 사람이 나란히 서서 한발로 탈곡기 페달을 계속 밟으면 나머지 식구들이 밀이나 보리 등의 곡식 단을 들고 와서 돌아가는 탈곡기에 갖다 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