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사람 입력 : 2024.01.04 22:11 수정 : 2024.01.04. 22:16 이갑수 궁리출판 대표 아주아주 오래전, 차인태 아나운서의 차분한 음성으로 에 이런 난센스 문제가 나왔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 다리를 꼴 때 왼쪽일까요, 오른쪽일까요. 벌거벗은 그 사람이 팬티조차 입지 않은 건 분명히 알겠는데 헷갈렸다. 아무리 생각에 몰두했더라도 최소한 부끄러운 그곳은 감추고 있을 것으로 짐작했다. 사람, 참 복잡한 동물이다. 가슴도 난해하지만 더 시끄러운 곳은 따로 있다. 시가 여기에서 나온다면 소설은 거기에서 나오는 것. 인간사의 복잡다단이 다 그곳으로부터 유래하지 않겠는가. 그러니 천하의 조각가도 일단 그곳을 가렸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생각이야 내가 하는 것. 돼지저금통처럼 깊숙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