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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으로 먹고 약으로도 쓰는 ‘냉이’

반찬으로 먹고 약으로도 쓰는 ‘냉이’ 입력 : 2024.01.21 20:07 수정 : 2024.01.21. 20:08 엄민용 기자 그제(1월20일)가 24절기의 끝 절후인 대한(大寒)이었다. 한자만 놓고 보면 ‘큰 추위’가 닥치는 때다. 하지만 “소한의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는 속담처럼 이 무렵엔 날이 포근해진다. 봄이 코앞으로 다가왔으니 당연한 일이다. 대한 다음 절기는 입춘(立春)이다. 즉 이즈음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때이자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시기다. 해서 제주도에서는 대한을 지나고 5일 후부터 입춘이 오기 3일 전까지 약 일주일을 ‘신구간(新舊間)’이라 부르며, 이때는 집을 수리하거나 이사를 해도 큰 탈이 나지 않는다고 여겼다. 입동(立冬)에서 시작돼 소설(小雪) 대설(大雪) 동지(..

칼럼읽다 2024.01.22

음식에서 그레셤의 법칙은 어떻게 가능할까

음식에서 그레셤의 법칙은 어떻게 가능할까 입력 : 2024.01.04 22:08 수정 : 2024.01.04. 22:15 권은중 음식 칼럼니스트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그레셤의 법칙은 은 같은 귀금속이 포함된 동전뿐 아니라 음식에도 적용된다. 탕후루가 대표적이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배민트렌드 2023 가을·겨울편’을 보면, 지난해 7월 배민에서 탕후루 검색량은 1월에 견줘 47.3배 늘었다. 탕후루는 긴 나무 꼬치에 과일을 꿰 설탕·물엿을 입혀 먹는 중국 전통 간식이다. 구글의 검색어 흐름을 보여주는 구글트렌드 자료를 보면, 탕후루는 거의 검색 자체가 안 되었다가 지난해 초부터 늘더니 7월부터 폭증했다.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탕후루가 급속히 퍼졌고..

칼럼읽다 2024.01.22

밥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

밥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 입력 : 2024.01.21 20:15 수정 : 2024.01.21. 20:16 서정홍 산골 농부 오랫동안 마을 사람들이 한데 모여 따뜻한 밥 한 그릇 나누어 먹을 곳이 없어 애태우다, 2019년에 마을회관을 지었다. 지금 생각해도 그날이 봄날 연둣빛 새순처럼 새록새록 떠오른다. 농촌 마을은 몇가구 이상 모여 살면 나라에서 마을회관을 지어 준다. 그런데 마을회관 지을 터는 마을에서 구해야만 했다. 그런데 내가 이 마을에 들어오고 13년이 지나도록 그 터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2017년 어느 날, 마을회관 지을 수 있는 터를 하동 할머니가 내어 주셨다. “갈수록 마을 사람들이 나이 들고 몸도 불편한데 함께 쉴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며 그냥 내어 주셨다. 나는 그 말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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