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석의 언어탐방] 템포: 속도의 다양한 스펙트럼 21세기가 시작되면서 빠름과 느림이라는 삶의 과제는 실존적 담론으로 크게 부각되었다. 사반세기 전 정보기술(IT)로 대표되는 디지털 문화가 가져온 것은 개별 기술의 속도보다도 우리 삶 전체에 몰고 온 변화의 속도였다. 급속한 ‘변화를 앞세운 시대’가 본격 개막되었던 것이다. 인공지능(AI) 기술로 대표되는 오늘날 이런 시대적 특징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수정 2024-01-09 20:02등록 2024-01-09 19:14 일러스트레이션 유아영 김용석 | 철학자 슛! 골! 손흥민 선수가 멋지게 감아 찬 공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되었다. 다음 골도 그랬다. 중계를 보는 사람도 열받는데, 그는 시합 후에 차분히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