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에 관한 말,말,말 입력 : 2024.01.10 19:59 수정 : 2024.01.10. 20:03 남경아 저자 나이를 많이 의식하고 살지는 않지만, 새해가 되니 ‘나이’가 화두가 되어 경험했던 몇 장면들이 떠올랐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10여년 전 연구 모임을 통해 알게 된 여성분이 이런 말을 했다. “살아보니 나는 50대가 참 좋아요. 젊었을 땐 막연히 싫고 두렵기만 했는데 나이 드는 게 좋은 것도 많아요.” 스쳐 지나가듯 나눴던 이 짧은 얘기는 당시 40을 갓 넘긴 나에게 처음으로 50 이후의 삶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갱년기 파고 앞에서 크고 작은 몸의 진통으로 힘들어하던 나와 친구들을 곁에서 지켜보던 친구 어머니께서 넌지시 말씀하셨다. “야그들아! 그때가 몸이 제일 시끌시끌한 때더라.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