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은 질병이다 입력 : 2024.01.17 19:57 수정 : 2024.01.17. 19:58 고영직 문학평론가 외로운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내 ‘곁’에서 내 ‘편’을 들어주고 나를 ‘품’어주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느는 사회는 위험사회의 징후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초연결 시대를 살고 있지만, 오히려 할 일이 없고, 갈 곳이 없고, 말벗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를 쓴 정치경제학자 노리나 허츠가 21세기를 ‘외로운 세기’라고 부른 것도 헛말은 아니다. 어느 콘퍼런스에서 만난 한 청년 활동가가 한 말이 오래 마음에 남는다. “여러분이 살고 활동하는 지역의 위기나 위험 요인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30대 여성 청년은 “사회적으로 청년인구 유출과 지역소멸을 말해야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