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7 4

자작나무의 신비한 ‘겨울나기 전략’

자작나무의 신비한 ‘겨울나기 전략’ 입력 : 2024.01.24 20:16 수정 : 2024.01.24. 20:22 김홍표 아주대 약학대학 교수 하늘로 올라간 무게 있는 것들은 으레 아래로 내려오게 마련이다. 바닷물, 강물도 마찬가지라서 지난날 대기로 올라간 수증기가 올겨울 자주 눈으로 비로 찾아온다. 겨울 평균 기온은 올랐다지만 오히려 추운 날은 더 춥다. 삼한사온은 가뭇없이 사라지고 기후를 예측하기는 어려워졌다. 반짝 기온이 올라 개나리꽃이 피었대도 겨울잠 자는 동물들이 성급하게 기지개를 켜면 안 된다. 야생 동물은 촘촘한 털 매무새를 추스르며 추위를 버티지만 밑동에 켜켜이 눈 쌓인 나무들은 어떻게 겨울을 나는 것일까? 평안북도 출신 백석은 ‘그 맛있는 메밀국수를 삶는 장작도 자작나무’라며 백화라는 ..

칼럼읽다 2024.01.27

"잘 팔리는 책보다는..." 속초 독립서점 운영자의 바람

"잘 팔리는 책보다는..." 속초 독립서점 운영자의 바람 [인터뷰] 속초 북스테이 운영자 최세연 24.01.26 18:44l최종 업데이트 24.01.26 18:44l 김민준(coolboy95) '서울공화국'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어색하지 않은 시절을 살고 있다. 그만큼 수도권으로 모든 것이 몰려들고 지방에 있던 것들도 끌어당기는 형국이다. 자연스레 지방소멸 역시 모두의 고민으로 자리잡았다. 그런 와중에 다른 방식의 삶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당연히 서울로 가야 한다는 생각, 서울이 아니면 기회를 잡을 수 없다는 생각이 답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게 '당연한 삶'에 질문하는 이들에게 주목하던 와중, 속초의 이라는 북스테이를 알게 됐다. 몇 개의 언론 기사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기본적인 정보들 중 ..

책이야기 2024.01.27

현대미술관에 기생하는 근대미술

현대미술관에 기생하는 근대미술 입력 : 2024.01.24 20:18 수정 : 2024.01.24. 20:22 홍경한 미술평론가 전시기획자 웬만한 선진국과 달리 한국엔 근대미술관이 없다. 1952년 개관한 일본 도쿄의 국립근대미술관을 비롯해 19세기 작품을 집중 소장한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 반백년 이상 20세기 유럽의 미술 경향을 보여주고 있는 파리 시립 근대미술관, 미국이 자랑하는 뉴욕의 근대미술관과 같은 독립적인 근대미술관은 존재하지 않는다. 미술관의 역사를 보면 대부분 근대로부터 현대가 나왔다. 영국의 현대미술관인 테이트모던은 근대미술관인 테이트브리튼에서 분리됨으로써 근·현대를 잇는 계보를 완성했고, 일본 현대미술관을 잉태한 건 도쿄와 교토의 근대미술관이었다. 그러나 우린 거꾸로 근대를 건너뛰고 ..

칼럼읽다 2024.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