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냉소가 늘고 환상은 줄었다 입력 : 2024.01.17 19:54 수정 : 2024.01.17. 19:55 최이삭 K팝 칼럼니스트 2023년 K팝 산업을 이렇게 한 줄 평하고 싶다. “냉소가 늘고 환상은 줄었다.” 미국 대중문화 평론가 척 클로스터만의 책 에서 1994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구단주와 선수단 간 이권 다툼이 파업으로 번지며 세계대전 때도 치러진 월드시리즈가 취소된 정황을 소개하며 쓴 표현이다. 팬들에게 상처를 입히며 팬들의 냉소를 자아내고, 환상은 앗아간 이 사건으로 메이저리그의 인기는 한동안 시들했고, 미국인의 삶의 양식으로 신화화된 야구의 이미지도 완전히 바뀌었다고 그는 설명한다. 2023년 K팝 산업의 사정은 훨씬 안 좋았다. 소비자의 냉소는 그 어느 해보다 컸고, 환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