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부자’의 두 의미, 그냥 지나칠 수 없지 [말글살이] 수정 2024-03-07 18:45 등록 2024-03-07 14:30 영화 ‘파묘’. 쇼박스 제공 영화 ‘파묘’에 나온 ‘그냥 부자’란 말이 입길에 자주 오르내린다. ‘그냥’은 철학적 무게가 느껴지는 부사이다. 그러니 그냥 지나칠 수 없지. 뭉뚱그려 말해 ‘그냥’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그대로’라는 뜻이다. “요즘 어떻게 지내?” “그냥 있지 뭐.” “이거 저쪽으로 옮길까?” “아니, 그냥 그 자리에 둬.” 변함없이 그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 다른 하나는 ‘아무 이유나 조건 없이’라는 뜻이 있다. “어쩐 일로 연락을 했어?” “그냥.” “왜 날 좋아해?” “그냥 좋아.” “그 일을 왜 하는가?” “그냥 한다오.” 복잡한 계산 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