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일에 체념하지 않을 용기 조혜진 소설 24.03.08 08:58l최종 업데이트 24.03.08 08:58l 장순심(baram1177) 문득 삶에 치인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 삶의 자세에 대해 생각한다. 나이가 삶의 고통이나 아픔을 무디게 할 거라는 것은 완벽한 오류다. 나이가 많든 적든 누구에게나 슬픔과 아픔의 크기는 같다. 오래 세상을 살펴온 사람의 눈치나 요령으로 태연한 척, 괜찮은 척 하도록 몸에 익혔을 뿐이다. 그래서 요즘 어떠냐는 질문에 '그만그만해요' 혹은 '괜찮아요'라는 상투적 인사를 던져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아니면 '아주 잘 살죠~' 답을 하고는 가볍게 '농담!'이라며 경쾌하게 냉소를 날리고 싶어진다. 마침 번잡하고 미묘한 마음의 상태를 섬세한 언어로 표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