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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없는 지하철' 상 주자? 이 나라에선 이미 실패한 실험

'의자 없는 지하철' 상 주자? 이 나라에선 이미 실패한 실험 [이봉렬 in 싱가포르] 싱가포르 지하철 실험의 교훈... 성공한 아이디어는 따로 있었다 사회 이봉렬(solneum) 지난 10일, 서울시가 '의자 없는 지하철'을 시범운행 하기 시작했습니다. 출근길 시간 지하철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이를 보도하는 언론의 반응은 제각각입니다. "'의자 없는 지하철' 타보니…"아이디어 낸 사람 상 줘야" 감탄"이라며 극찬을 한 언론(중앙일보)도 있고, "의자 없는 4호선 '불편' '널널' 엇갈린 반응... 안전 우려도"라며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안전에 대해 우려하는 언론(오마이뉴스)도 있었습니다. 서울시는 일정 기간 시범 운행을 한 뒤 혼잡도 개선 효과가 검증되면 확대 시행도 검토할 거라고 합니다..

칼럼읽다 2024.01.16

꿈과 현실 사이

꿈과 현실 사이 입력 : 2024.01.15. 20:04 김상민 기자 캔버스에 아크릴(70×100㎝) 요즘 계속 시작도 끝도 없는 꿈을 꿉니다. 꿈이 끝나고 깨어나면, 그것이 현실이 아니고 또 꿈속입니다. 꿈속에 또 꿈이 있고, 이제 현실인 줄 알았는데 또 꿈입니다. 평생을 살다 죽었는데 눈떠보니 또 꿈속입니다. 너무나 많은 시간들이 지나가고 너무나 많은 일들이 일어난 것 같은데, 아침에 일어나면 신기하게 그 꿈들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꿈속에 수많은 우주와 수많은 시간들이 엉켜 있고 난 그 속에서 빠져나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순간 또한 꿈이 아닐까 의심스럽습니다.

칼럼읽다 2024.01.16

‘비례 1번’의 탈당

‘비례 1번’의 탈당 입력 : 2024.01.15 19:14 수정 : 2024.01.15. 20:08 구혜영 논설위원 2004년 총선에서 도입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복수의 정당과 다양한 각계 대표자들을 국회로 진출시켰다. 비례대표 의원들은 소속 정당 지지자를 대표하는 대리인 성격이 강하다. 그중에서도 비례 1번은 여야의 지향점·비전을 대표하는 ‘대리인 1호’로 간주된다. 비례대표 1번의 탈당, 그것도 진보정당 비례 1번이 당을 떠나는 것은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정당 정치 퇴행일 뿐 아니라 진보정당 가치를 최선두에서 부정하는 ‘치명적 사건’이다. 정의당 비례 1번, 류호정 의원이 15일 탈당을 선언했다. 류 의원은 정의당이 4월 총선에서 진보정치 세력과 추진하는 선거연합신당을 운동권 최소연합이라고 ..

칼럼읽다 2024.01.16

아픔을 ‘듣고 → 말하는’ 해피 뉴 이어

아픔을 ‘듣고 → 말하는’ 해피 뉴 이어 입력 : 2024.01.15 20:10 수정 : 2024.01.15. 20:13 김관욱 덕성여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해피 뉴 이어!’ 해를 넘으며 가장 많이 오고 갔을 표현이다. 하지만 단지 해가 바뀌었다고 사회의 모든 영역이 일순간 ‘해피’하게 전환될 수는 없다. 오히려 각종 지표는 그 반대로 향하는 듯하다. 실제로 5년 사이(2018~2022년) 정신질환자가 37% 증가했고, 2022년에는 처음으로 연간 우울증 환자가 100만명 시대에 진입했다. 즉, 이제 50명이 모이면 그중 한 명꼴로 우울증 진료를 받고 있는 셈이다. 이것과 더불어 지난 5년 사이 초중고 학생의 우울증이 60.1%가 증가했다는 점, 2022년 10대·20대·3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칼럼읽다 2024.01.16

역사 리터러시 규칙 제5조

역사 리터러시 규칙 제5조 입력 : 2024.01.10 19:50 수정 : 2024.01.10. 19:51 장지연 대전대 혜화리버럴아츠칼리지 역사문화학전공 교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문해력을 ‘역사 리터러시’라고 지칭하고 틈나는 대로 그 규칙을 다듬어보는 중이다. 오늘은 그 규칙 제5조, 어쩌면 가장 중요할지 모르는 규칙 하나를 제시해보려고 한다. 바로 “역사에서 변화하지 않는 원칙은 딱 한 가지, 역사는 변화한다는 것”이다. 그 예로 명당 한양에 대해 짚어보겠다. 지금 서울의 사대문 안에 해당하는 한양은 명당일까? 고려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했다. 이곳이 개경을 보완해줄 명당이라며 남쪽의 서울이라는 뜻으로 남경으로 개창했다. 고려 말 사람들은 남경에 국왕이 머물러서 개경의 지덕(地德)을 왕성하게 ..

칼럼읽다 2024.01.15

대리운전 타고 강연 다니는 작가

대리운전 타고 강연 다니는 작가 입력 : 2023.07.01 03:00 수정 : 2023.07.01 03:01 김민섭 사회문화평론가 대리운전을 시작하고 라는 책을 쓴 것이 벌써 7년 전이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지금은 대리운전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형편이 나아졌느냐고 하면, 절반은 그렇고 절반은 그렇지 않다. 강릉으로 이주한 이후 KTX를 타고 오가는 비용이 적지 않다. 왕복 5만원 이상이 나오니까 한 달에 4번이면 20만원이 이동비용으로 나온다. 물론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비용이 별도로 붙는다. 그래서 강릉에서 서울로 가는 대리운전 콜이 나오면 탄다. 대리운전 비용이야 그때그때 다르지만 그래도 15만원 안팎은 되니까, 한 달에 한 번만 타도 그 비용이 상쇄된다. 월요일 저녁마다 서..

칼럼읽다 2024.01.15

60세에 은퇴하고 집 밖으로 못 나간 남편의 고백

60세에 은퇴하고 집 밖으로 못 나간 남편의 고백 일자리만큼 중요한 건강... 노인자살률 1위 한국, 정부가 나서줬으면 24.01.11 20:46l최종 업데이트 24.01.11 20:46l 유영숙(yy1010) 요즘 아침 8시이면 출근을 한다. 며칠 전엔 이슬비가 조금 내려 차를 가지고 출근했다. 막 아파트 정문을 나서는데 종이상자를 높이 쌓은 리어카를 끌고 어르신이 힘들게 횡단보도를 건너고 계셨다. 마른 몸으로 리어카를 끌고 가는 모습에 아침부터 마음이 씁쓸해졌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말 폐지 수집 노인 현황과 활동 실태, 복지 욕구를 담은 '2023년 폐지 수집 노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에 폐지 수집 노인은 4만여 명, 평균 나이는 76세, 이들이 1주일 평균 6일을 일해도 한 달 평균 ..

칼럼읽다 2024.01.14

아침식사 시간 7시와 10시가 심혈관에 끼치는 영향

아침식사 시간 7시와 10시가 심혈관에 끼치는 영향 1시간 늦을수록 발병 위험 6%씩 증가 기자곽노필,곽노필 수정 2024-01-13 15:52 등록 2024-01-12 09:48 아침 식사를 일찍할수록 심혈관 건강에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허혈성 심혈관 질환을 비롯한 심혈관 질환은 세계 주요 사망 원인 가운데 최상위권에 속할 뿐 아니라 유병자와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세계질병부담(GBD) 연구에 따르면 지난 30년(1990~2019) 사이에 심혈관 질환자 수는 2억7천만명에서 5억2300만명으로 2배, 사망자 수는 1210만명에서 1860만명으로 50% 이상 늘었다. 많은 이들이 잘못된 식생활에서 병을 얻었다. 그런데 어떤 걸 얼마만큼 먹느냐만이 문제는 아니다..

칼럼읽다 2024.01.14

새해 일기 쓰기 목표 세운 사람은 꼭 보세요

새해 일기 쓰기 목표 세운 사람은 꼭 보세요 [한겨레S] 손소영의 짧은 글의 힘 수정 2024-01-13 21:24 등록 2024-01-13 18:00 게티이미지뱅크 얼마 전 서점에 갔다가 ‘독서의 완성은 완독이 아닌 기록’이라는 문구를 보고 무척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언젠가부터 책을 몇 권 읽었다는 것에만 욕심을 내다가, 읽은 책 내용을 내가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지, 원래 이 책을 읽고자 했던 이유는 뭔지에 대해서는 잊게 됐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녹터널 애니멀스’라는 영화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왜 그렇게 글을 쓰려고 해?” “모든 게 살아 있도록 하는 거야. 결국 죽게 될 것들을 보호하는 거지. 글로 남겨놓으면 영원할 테니까.” 잊는다는 게 축복일 때도 있지만 오래 남겨두고 싶은 것까지 잊히는..

책이야기 2024.01.14

어린이의 집필실

어린이의 집필실 입력 : 2023.03.04 03:00 수정 : 2023.03.04. 03:02 김지은 서울예대 문예학부 교수·아동문학평론가 어린이의 시간은 현재형이다. “어렸을 때는 나도 그랬지”라거나 “어린이는 장차 크게 될 거야”라는 말은 소용없다. 지금 안 놀면 놀 수 없다. 현재의 어린이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사회의 속도가 너무 빠르면 어린이는 위험해진다. 지난달 23일 헌법재판소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5조의13에 대해 합헌으로 결정했다. 이 법은 2019년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김민식 어린이의 죽음 이후 마련된 법이다. 이제 어린이는 학교와 어린이집 앞에서만이라도 자신의 속도를 존중받게 되었다. 헌재는 8 대 1 의견으로 겁에 질린..

책이야기 2024.01.13